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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싱포토] '이것이 복싱이다' SBS 최강전 명장면 7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태원 기자] 때로는 백 마디 말보다 한 장의 사진이 진한 감동과 여운을 전한다. 생동감은 물론이거니와 마치 그 현장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지난 26일 열렸던 'SBS 프로복싱 서바이벌' 한국 웰터급 최강전 16강은 모처럼 복싱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었다. 얼굴에 피가 흐르고 숨이 턱까지 차올라도 주먹은 캔버스가 아닌 상대를 향했다. 매서운 파이터의 눈빛 속에 빠져보자. 인상적인 7개의 장면을 추렸다. [사진(힐튼호텔)=채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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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민(28 프라임) vs 천성진(21 청주파워)
- 4경기에서 맞붙은 두 선수는 1라운드 종이 울리자마자 난타전을 벌였다(트렁크 이름 참조). 이날 프로 데뷔전을 가진 최광민은 저돌적인 스타일의 천성진을 맞아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했고, 결국 2라운드 1분 14초 만에 TKO승을 거뒀다. 얼굴과 몸에 피가 흘러도 눈빛만은 살아있다(사진 위). 아래 사진은 천성진의 반격이 최광민의 안면에 꽂히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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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권(28 한남) vs 김진국(29 프라임)
- 이날 프로 두 번째 경기를 치른 김진국은 우승후보 김일권을 맞아 물러서지 않았다. 빠른 콤비네이션으로 몰아붙인 김일권에게 고전했지만 김진국은 단 한 번도 쓰러지지 않았다. 킥복싱과 무에타이로 단련한 그의 맷집은 출전 선수 중 단연 최고였다. 결국 부심 3명이 모두 김진국의 손을 들어줬다. 두 사진 모두 김진국의 훅이 적중하는 순간을 포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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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용(36 마블복싱스퀘어) vs 박만기(29 웰빙짐)
- 2004년 5월 29일 이후 무려 4,595일 만에 링에 오른 김신용은 자신의 모든 것을 이 경기에 쏟아 부었다. 부심 3명이 모두 동점을 줬을 정도로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박만기가 심판 우세승을 거뒀으나 서른여섯 복서의 아름다운 도전은 박수갈채를 받기 충분했다. 위는 김신용이 정타를 날리는 장면. 아래는 박만기의 카운터펀치가 아래쪽으로 작렬하는 이례적인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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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협(36 더파이팅) vs 이령(23 세종홍)
- 또 하나의 노장 투혼이 여기 있다. 김두협은 자신보다 열세 살이나 어린 이령을 상대로 시종일관 노련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무리하게 주먹을 뻗기보다 먼저 상대의 공격을 차단한 후에 기습적으로 날리는 카운터펀치가 일품이었다. 김두협은 3차례나 다운을 빼앗았고, 결국 2라운드 2분 46초 만에 TKO로 승리했다. 경기 후 소감도 인상적. “오늘 나의 복싱 강의 어땠나? 누구든 상관없으니 내 강의 수강하러 오라.” 사진은 캔버스에 누운 상대를 내려보는 김두협의 모습. 조금은 처절하게 느껴진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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