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프로복싱] 김주영 '괴력의 보디블로 2방'...열전의 연속 'SBS 프로복싱 서바이벌' 16강
이미지중앙

보디블로 2방으로 상대를 침몰시킨 김주영. 이날 가장 '핫'한 선수였다. [사진=채승훈 기자]


[헤럴드경제 스포츠팀(힐튼호텔)=유태원 기자] 화끈한 경기의 연속이었고, 이변은 덤이었다.

1번시드 정마루(한국웰터급챔피언), WBC 유라시아 라이트급 잠정챔피언 김일권(28 한남체) 등 우승후보가 탈락했고, '명랑 파이터' 김주영은 최단시간 KO승으로 주가를 높였다. 7경기 중 3경기가 KO로 끝나고, 판정까지 간 경기도 모두 치열한 접전이었을 정도로 모처럼 화끈한 경기가 복싱팬들을 매료시켰다.

가장 먼저 링에 오른 정지수(26 수원태풍)는 26일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SBS 프로복싱 서바이벌' 시즌1 한국 웰터급 최강전(복싱매니지먼트코리아 주관, 우승상금 3,000만 원) 16강전에서 톱시드를 받은 정마루(29 와룡)와 명승부를 펼친 끝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예선전(32강)의 주인공 정지수와 우승후보 정마루는 1라운드 초반 탐색전을 벌였다. 정마루는 접근전에서 우위를 보였고, 정지수는 긴 리치를 이용해 반격에 나섰으나 위협을 가하지 못했다. 2라운드에서도 정마루의 기세가 이어졌다. 지속적으로 접근전을 시도했고 안면에 수차례 펀치를 맞은 정지수의 얼굴에는 피가 흘렀다.
이미지중앙

32강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던 정지수는 정마루라는 대어를 낚으며 승승장구했다. [사진=채승훈 기자]

3라운드부터 정지수의 반격이 시작됐다. 버팅으로 왼쪽 눈 위가 찢어졌지만, 체력이 떨어진 정마루를 먼 거리에서 공략했다. 잽과 왼손 스트레이트를 정마루의 안면에 2~3차례 적중시키며 전세를 역전시켰다. 4라운드 들어서도 유효타를 더 많이 적중시킨 정지수는 결국 경기 초반 열세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38-37(조성규), 39-37(김재근), 39-37(유완수)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

정지수는 "경기 초반 생각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는데 3, 4라운드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었다. 운이 좋았다. 결승까지 계속 인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3경기에서도 언더독의 반란이 일어났다. 프로 2번째 경기를 치른 김진국(29 프라임)이 현 한국(KBC) 라이트급 챔피언 김일권(28 한남)을 심판 전원일치 판정으로 꺾은 것. 시종일관 치고받는 양상으로 전개된 경기에서 김진국은 안면에 연타를 허용하고도 가드를 내리지 않고 반격에 나섰다. 빠른 콤비네이션을 자랑한 김일권은 경기 후반 밸런스가 무너졌다. 두 체급을 올려 출전해 승리를 노렸지만, 체중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5경기에 출전한 김주영(26 한남)은 이날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경기 초반부터 상대를 강하게 몰아붙였고, 강력한 보디블로 2방으로 홍석연(25 일산중산)을 두 차례나 캔버스에 눕히며 완승을 거뒀다. TKO승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98초. 김주영은 "상대가 누구든 상관없다. 자신 있게 결승까지 올라 우승 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날 펼쳐진 경기는 오는 1월 9일과 16일 오후 7시 SBS스포츠채널을 통해 녹화 중계된다. 8강전은 1월 22일(일)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SBS 프로복싱 서바이벌' 16강 경기 결과

1경기 정마루 vs 정지수: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
2경기 김신용 vs 박만기: 무승부 후 우세판정
3경기 김일권 vs 김진국: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
4경기 최광민 vs 천성진: 2R 1분 14초 TKO승
5경기 김주영 vs 홍석연: 1R 1분 38초 TKO승
6경기 김두협 vs 이령: 2R 2분 46초 TKO승
7경기 강현민 vs 이범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