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6번)은 고려대 중원에서 소금 같은 존재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종훈 기자] 고려대 이상민이 학생 신분에서 벗어나 프로 무대에 도전한다.
수원 삼성이 지난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자유 선발(이상민, 김준형)과 우선지명(윤용호, 주현호, 송준평, 유주안)으로 총 6명의 신인선수를 선발했다고 밝혔다. 이 중 이상민에 대한 기대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경기가 아닌 시즌 전체를 돌아보면 이상민의 가치를 느낄 수 있다. 올해 고려대 왕중왕전 첫 우승의 중심에는 이상민이 있었다. 그는 임승겸, 장성재와 함께 중원을 구성했다. 임승겸이 다소 수비적인 역할, 장성재가 최전방에 있는 선수들의 화력을 지원했다면 이상민은 그 가운데에서 공수 연결고리의 역할을 수행했다.
수원삼성의 유니폼을 입은 이상민(2번째 줄 가운데). [사진=수원삼성]
'기본에 충실하다.' 이상민을 곱씹으면 이런 느낌이 든다. 튀지는 않으나 기복 없는 플레이로 본인의 가치를 드러낸다. 감독이 어느 곳에 두어도 그는 기본 이상은 해낸다. 고려대 서동원 감독은 “이상민은 박지성 같은 선수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라고 자부한다”라며 제자를 칭찬했다.
복수의 클럽들이 이상민에게 구애했다. 하지만 그의 선택은 수원이었다. 수원은 이상민에게 좋은 조건을 제시했고 이른 시점에 계약을 마무리했다. 그만큼 수원이 이상민에게 거는 기대감은 크다. 물론 프로의 벽은 높기 때문에 쉽지 않다. 더욱이 신인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수원이기 때문에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경쟁력은 충분하다. '성실함'으로 중무장한 이상민은 연령대가 다소 높은 수원의 중원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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