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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구] 최효주, 생애 첫 종합선수권 우승... 삼성생명 여단 1~3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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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제70회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최효주.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근양 기자] 귀화 선수인 최효주(삼성생명)가 생애 첫 종합선수권 우승을 차지했다.

최효주는 2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제70회 전국남녀 종합탁구선수권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생성생명의 동료 정유미를 4-1(7-11 11-3 11-4 11-7 12-10)로 꺾고, 국내 최고 대회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최효주는 명실상부하게 한국 여자 탁구의 '강호'로 우뚝 섰다.

팀 동료 간의 대결이었지만 첫 게임부터 조금의 양보도 없는 접전이 벌어졌다. 팽팽한 랠리를 주고 받는 양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객관적 평가에서 뒤떨어지던 정유미가 첫 게임을 가져가며 긴장감이 높아졌다.

하지만 최효주는 2게임에서 바로 반격의 신호탄을 올렸다. 팽팽한 랠리 속에서도 날카로운 결정구를 집어 넣으며 단 3실점만 허용하며 쉽게 게임을 가져갔다. 최효주의 공격력이 빛났다. 이후 줄곧 최효주의 일방적인 리드가 이어졌다. 마지막 5 게임에서는 듀스 접전이 벌어졌지만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놓지 않은 최효주가 승리를 가져갔다.

최효주는 “이번 대회 초반에는 기술이 이상하게 잘 풀리지 않았다. (유남규) 감독님께 혼도 많이 났다. 16강전에서 (전)지희 언니를 이기면서 조금은 여유가 생겼다. 이후부터는 욕심 부리기보다 즐기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결국 우승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중국계 귀화 선수인 최효주는 12살에 한국으로 왔다. 삼성생명에서 연습생 생활을 거쳐 이제는 팀의 대들보로 자리잡았다. 왼손 특유의 까다로운 플레이와 스피디한 결정구가 장기다. 작년 크로아티아오픈에서 단복식을 모두 석권하며 국제무대에서는 강자로 검증을 마쳤지만 국내경기에서는 자신감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우승으로 국내 무대에서도 더욱 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종합선수권 대회를 통해 삼성생명은 여자탁구 명가(名家)를 확실하게 재건했다. 단식 1~3위를 싹쓸이했기 때문이다. '레전드' 유남규 감독(48)이 삼성생명 여자탁구단의 지휘봉을 잡은 후 1년도 안되어 이뤄낸 가시적인 '성과'다. 그간 지지부진 하던 모습은 이로써 없어졌다.

한편 이날 삼성생명 남자팀은 단체 결승전에서 미래에셋대우를 3-0으로 완파하며 20번째 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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