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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재원의 위클리 핫풋볼] ‘10경기 연속 무패’ 맨유, 조금씩 살아나는 강호의 면모

■ 주간 풋볼 이슈!

# ‘10경기 연속 무패’ 맨유, 조금씩 살아나는 강호의 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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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맨유. [사진=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임재원 기자] 점점 살아나고 있다. 조금씩이지만 무서워지고 있다.

맨체스터UTD가 지난 18일(한국시간) 웨스트브로미치 알비온과의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멀티골을 기록하면서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필 존스와 마르코스 로호도 나름대로 좋은 수비를 펼치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현재 맨유는 리그 6위를 달리고 있다.

아직 ‘빅4’ 진입에 성공한 것은 아니지만 기세 자체는 무섭다. 맨유는 현재 공식전 10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패배한 것이 지난달 4일 유로파리그에서 페네르바체에게 1-2로 패한 것이다. 리그에서는 더 오래됐다. 10월 24일 첼시에게 0-4로 대패한 이후로 단 한 경기도 패배하지 않았다.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조제 무리뉴는 차근차근 팀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브라히모비치가 살아났다는 점이 가장 고무적인 부분이다. 시즌 초반 연속으로 득점을 하면서 ‘역시 즐라탄이다’라는 말이 나왔지만 리그가 진행될수록 골맛을 보지 못했다. 신체가 크고 나이가 많은 탓에 순발력이 떨어졌다. 이브라히모비치 때문에 맨유의 공격 템포가 느려진다는 평가가 많았다. 골결정력까지 예전만 못한 모습이었다. 웨인 루니까지 경기력이 떨어지면서 맨유의 창은 더욱 약해졌다.

그러나 이브라히모비치는 다시 살아났다. 여전히 속도 자체는 느리지만 결정력이 올라갔다. 최근 9경기에서 10골-1도움이라는 엄청난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WBA 전에서도 혼자 두 골을 기록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알렸다. 2선에서 폴 포그바, 헨릭 미키타리안, 제시 린가드 등도 컨디션을 끌어올리면서 이브라히모비치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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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상승세의 원동력인 마이클 캐릭. [사진=프리미어리그]


공격진에서 이브라히모비치가 있다면 중원에서는 이 선수를 빼놓을 수 없다. 바로 마이클 캐릭이다. 어느덧 맨유에서 10년을 넘게 뛰고 있는 캐릭은 여전히 팀의 중심을 자리 잡고 있다. 이번 시즌 초에는 마루앙 펠라이니에 밀려 출전시간이 저조했다. 하지만 펠라이니가 패싱력에서 문제점을 드러내자 다시 캐릭이 주축으로 들어섰고 그 때부터 맨유는 강해지기 시작했다.

캐릭이 들어가면서 가장 발전한 부분은 역시 빌드업이다. 펠라이니가 투입되던 시절은 안데르 에레라 홀로 고군분투하는 느낌이 강했다. 그와 달리 현재 맨유는 캐릭과 에레라가 빌드업을 양분화면서 다양한 루트가 생기고 있다. 이따금씩 에레라는 빌드업을 완전히 캐릭에게 맡긴 채 공격진영으로 들어간다. 자연스레 공격 숫자가 하나 더 늘어나는 효과도 생기는 셈이다. 실제로 캐릭이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맨유는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았다.

물론 최근의 상승세만 가지고 맨유의 이번 시즌이 해피엔딩이 될 것이라 장담할 수 없다. 아직까지 순위는 6위에 불과하다. 또한 이브라히모비치와 캐릭은 30대 중반이다. 언제 체력적으로 떨어질지 모른다. 그래도 희망이 없는 것보다는 낫다. 충분히 반전의 여지를 만든 만큼 앞으로의 성적을 기대해보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 WEEKLY BEST & WOR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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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보적인 개인 기량을 선보인 리오넬 메시. [사진=라리가 홈페이지]


# BEST -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비록 2016 발롱도르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축구의 신’이라는 타이틀은 유효하다. 메시는 지난 19일(한국시간) 프리메라리가 16라운드 에스파뇰과의 경기에서 1골을 득점하며 팀의 4-1 완승을 이끌었다. 단순히 한 골을 넣은 것으로 메시의 활약을 제한해서는 안 된다. 전반적인 플레이가 예술에 가까웠다. 특히 후반 12분 혼자서 네 명을 제친 뒤 슈팅으로 연결하는 장면은 메시만이 할 수 있는 개인기였다. 멀리 떨어져 있는 수비수 네 명을 제친 것도 아니었다. 불과 1~2m 사이에 밀집되어 있는 수비들을 가뿐히 벗겨냈다. 조르디 알바의 득점 때에도 똑같은 장면을 반복했다. 2016년 최고의 선수라는 영예는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내줬지만 여전히 메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다.

# WORST - 메수트 외질(아스날)

이번 시즌 들어 유독 라이벌팀만 만나면 작아지는 메수트 외질이다. 외질은 지난 19일(한국시간) 맨체스터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지만 전혀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페르난두와 야야 투레로 구성된 맨시티 중원압박에 전혀 대응을 하지 못했다. 오프더볼도 좋지 않아 외질이 공을 잡는 장면 자체를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와 반대로 맨시티의 다비드 실바는 활발한 움직임과 패스, 드리블 능력까지 뽐내며 맨시티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물론 외질의 클래스를 이 한 경기만 두고 평가 절하할 수는 없다. 그러나 에이스라면 큰 경기에서 더욱 빛이 나야 한다.

■ NEXT HOT M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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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슈타트 전에서 원더골을 터트린 더글라스 코스타. [사진=바이에른뮌헨 페이스북]


# 바이에른뮌헨 vs 라이프치히(분데스리가 16R): 12월 22일 목요일 04시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전반기 순위를 좌우할 수 있는 대결이다. 먼저 홈팀 바이에른 뮌헨은 공식전 5연승을 달리고 있다. 도르트문트와 로스토프에게 연달아 패한 뒤 절치부심했는데, 확실하게 상승세에 올라탔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건대한 가운데 더글라스 코스타마저 살아나고 있다. 특히 코스타는 지난 18일 다름슈타트 전에서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어려웠던 원정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게 만들었다. 이번 경기에서도 코스타의 화려함을 만끽할 수 있을 전망이다.

원정팀 라이프치히는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창단한 지 10년도 안 된 팀이 벌써 분데스리가 왕좌를 노리고 있다. 지난 10일 잉골슈타트 원정에서 패하면서 리그 무패행진은 깨졌지만 여전히 강력하다. 클롭 감독의 게겐프레싱이 연상될 만큼 선수들이 엄청난 활동량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최근 티모 베르너의 득점감각이 상당하다. 과연 이 선수가 15경기에서 9실점밖에 허용하지 않은 뮌헨 수비를 상대로도 제 활약을 발휘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 유벤투스 vs AC밀란(수페르코파 이탈리아): 12월 24일 토요일 01시 30분

이번 시즌에도 이탈리아 최강자는 유벤투스다. 17라운드까지 치러진 현재 14승 3패 승점 42점으로 압도적이 선두를 지키고 있다. 공수 밸런스가 완벽에 가깝다. 최전방의 곤살로 이과인, 마리오 만주키치 투톱부터 최후방의 키엘리니, 루가니, 부폰까지 베스트 11 전체가 완벽에 가깝다. 백스리와 포백을 혼동하면서도 전혀 흔들림이 없는 모습이다. 바로 직전 경기가 AS로마 전이었다는 점 때문에 체력적인 문제가 조금 찜찜한 부분이다.

AC밀란은 명가 부활에 어느 정도 성공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두 경기에서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면서 순위가 5위까지 떨어졌지만 2위 AS로마와 승점차는 불과 2점이다. 언제든지 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다. 몬텔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로 확실히 신구조화가 잘 이뤄진 모습이다. 만년 유망주로만 분류되던 헤수스 수소가 5골-6도움으로 괜찮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유벤투스 원정에서도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여줄 것이다.

# 스완지시티 vs 웨스트햄(프리미어리그 18R): 12월 27일 화요일 0시

정말 강등이 현실화되고 있다. 17라운드 동안 스완지시티가 승리한 경기는 3경기에 불과하다. 최하위 헐시티와 더불어 최저 기록이다. 정확히 뭐가 문제라고 말할 수 없을 만큼 모든 게 문제다. 공격진영에서 페르난도 요렌테, 보르하 바스톤은 매 경기 기복이 심하다. 중원에서도 길피 시구르드손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크다. 수비력은 굳이 언급을 안 하겠다. 이번 경기에서 복귀할 예정인 기성용의 활약이 절실하다.

웨스트햄은 참 알 수 없는 팀이다. 이적 시장에서 시모네 자자, 안드레 아예유, 소피앙 페굴리 등 꽤나 이름값이 좋은 선수들을 영입했지만 지난 시즌보다 오히려 순위가 떨어졌다. 리그 초반에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대거 빠진 것이 화근이 됐다. 그래도 최근 들어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이다. 번리와 헐시티와의 경기에서 연승을 거뒀다. 물론 두 팀이 하위권 팀이기는 하지만 연승이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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