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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월드> “2016년 뉴스메이커는 더스틴 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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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틴 존슨이 <골프월드>가 뽑은 올해 최고의 뉴스메이커였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미국의 최장타자 더스틴 존슨(32 미국)이 올 한 해 골프뉴스를 많이 생산한 뉴스메이커로 선정됐다.

골프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의 주간지인 골프월드는 최근 ‘2016년 뉴스메이커’ 특집 기사를 통해 존슨을 올해 가장 핫 했던 뉴스메이커로 뽑았다. 존슨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9년동안 매년 우승을 거둬 통산 12승을 쌓았다. 이는 1950년 이래 잭 니클라우스, 아놀드 파머, 타이거 우즈만 가능한 성과다. 메이저 대회와는 인연이 멀었으나 지난 6월 오크몬트에서 열린 US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올해의 뉴스메이커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존슨은 마지막 날 5번 홀에서의 룰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고, 그와 상관없이 마지막 홀에서 6번 아이언 세컨드 샷으로 핀 옆에 공을 붙여 버디를 추가하면서 3타차 우승을 거뒀다. 또한 그는 동료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로도 선정됐다. 투어의 최장타자에 속하지만 올해는 드라이버 티샷을 달래가며 쳐서 평균 313.6야드로 2위에 올랐다. 현재 세계 랭킹 3위에 랭크되어 있다.

미국과 유럽이 2년마다 대륙 팀매치를 벌이는 라이더컵에서 미국팀이 우승한 사실이 뉴스 2위에 꼽혔다. 미네소타주 체스카의 헤이즐틴내셔널 골프장에서 3일의 혈전 끝에 17-11포인트로 미국팀은 유럽을 물리쳤다. 이는 미국이 최근 10번 중에 8번을 진 끝에 우승한 것이라 관심이 높았다. 바로 전주에 아놀드 파머가 세상을 떠나 그가 라이더컵 주장으로 활약하던 당시의 골프백이 1번 홀 티잉 그라운드에 대회 내내 놓여있으면서 선수들의 투지를 높였다.

특히 올해는 특히 캡틴 데이비스 러브 3세의 포용 리더십과 필 미켈슨의 형님 포스가 좋은 궁합을 이뤘던 것으로 분석된다. 2년 전 스코틀랜드 글랜이글스에서는 객관적으로 세계 랭킹이 높은 선수들이 모인 미국 선수들이 모였지만 캡틴 톰 왓슨과 맏형 필 미켈슨이 반목하면서 팀워크가 깨졌고 결국 처참하게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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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은 올해 흥행에 성공하면서 향후 존속될 전망을 밝게 했다.


3위는 1904년 이후 112년만에 부활한 올림픽이 뉴스메이커에 올랐다. 올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올림픽은 지카바이러스에 대한 염려 때문에 주요 남자선수들이 불참했으나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남자 금메달은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였고 여자는 박인비가 차지했다. 남녀 대회 모두 금,은,동의 메달들이 아슬아슬하게 마지막 홀에서 가려지면서 흥행에도 성공하면서 4년 뒤 도쿄올림픽 이후에도 존속할 가능성을 부풀렸다.

4위는 스코틀랜드 로열트룬에서 열린 메이저 대회 디오픈에서 우승한 헨릭 스텐슨(스웨덴)이었다. 스텐손은 마지막 날 63타를 치면서 이날 65타를 친 필 미켈슨과 보기 드문 명승부를 이어갔다. 스텐손은 유러피언투어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획득하기도 했다.

5위는 미국골프협회(USGA)의 룰 논쟁이었다. US오픈 마지막날 5번 홀 그린에서 더스틴 존슨이 퍼트를 하려는 찰라 공이 살짝 움직였다. 존슨은 이를 경기위원에게 알린 뒤에 플레이를 이어갔다. 하지만 그가 18번 홀 티잉그라운드에 도착했을 때 ‘5번 홀에서 벌타가 부과되었다’는 말을 들어야 했다. 이에 대해 골프계와 선수들은 크게 반발했고, 결국 내년부터는 선수가 의도적으로 볼을 움직이지 않은 한 벌타는 없는 것으로 룰이 바뀌게 됐다.

6위는 마스터스의 일요일이다. 좁혀 말하면 우승을 눈앞에 뒀던 조던 스피스의 재앙이라고 할 수 있다. 제80회를 맞은 마스터스의 파이널 라운드에서 스피스의 12번 홀 티샷이 물에 빠졌다. 드롭존에서 한 서드샷 역시 물에 빠지면서 스피스는 이 홀에서만 4오버파를 적어내야 했다. 결국 우승은 대니 윌렛(잉글랜드)에게 돌아갔다. 세계 랭킹 1위였던 스피스는 현재 세계 골프랭킹 5위로 내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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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브룩 헨더슨, 쭈타누깐 등 영건이 LPGA의 대세로 자리잡았다.


7위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대세로 자리잡은 ‘영건’이다.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19 뉴질랜드 4승)를 시작으로 2위 아리야 쭈타누깐(21 태국 5승), 3위 브룩 헨더슨(18 캐나다 2승)이 모두 어린 선수들이다. 올해 33개 대회의 절반인 16개 대회 우승을 21살 이하 선수들이 거뒀다. 가장 나이 많은 우승자는 US여자오픈 챔피언 브리타니 랭(30 미국)이었다.

8위는 8자 스윙의 베테랑인 짐 퓨릭(미국)의 한 라운드 58타 기록이다. 트래블러스챔피언십 파이널 라운드에서 46세의 노장 퓨릭은 전날의 2오버 72타를 친 선수라고는 할 수 없을 정도로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면서 버디 11개에 이글 하나를 기록했다. 정규 PGA투어에서의 58타는 최소타 기록이다. 그는 3년 전 BMW챔피언십 2라운드에서도 59타를 친 적이 있다. 50대 타수 역시 6명에 그칠 정도의 귀한 기록이다.

9위는 87세의 일기로 9월25일 세상을 떠난 골프의 제왕 아놀드 파머다. PGA투어 62승에 메이저는 7승을 쌓은 파머는 텔레비전 골프 시대의 최고의 스타이자 오늘날 미국 골프의 인기를 구축한 인물이다. 그를 따르는 갤러리를 ‘아니의 군대’라 부를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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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루 존스톤은 '비프'라는 별명으로 많은 팬을 가지고 있다.


10위는 턱수염 가득한 앤드루 존스톤(잉글랜드)이다. ‘비프(Beef)’라는 별명을 가는 그는 넉넉한 몸집에 친화력 있는 행동으로 인기를 끌었다. 디오픈에서 10위로 마무리했지만 인기는 우승한 것만큼이나 높았다. 올해 27살인 존스톤은 웹닷컴투어 생활을 지나 올 시즌부터는 미국 무대에서 활동하게 되었다.

이밖에 골프월드는 11위에는 페덱스컵 챔피언에 오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12위에 미국의 45대 대통령에 당선된 골프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 13위에 세계 골프 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 14위에 챔피언스투어의 제왕 베른하르드 랑어(독일), 15위로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를 꼽았다.

한편, 미국 골프전문 케이블 방송인 골프채널은 작가와 리포터, PD들이 선정하는 ‘뉴스메이커 톱10’을 매년 연말 선정, 발표한다. 지난 7일부터 매일 한 명씩을 발표하면서 오는 20일(한국시간) 최종 1위를 발표한다. 대체적으로 <골프월드>의 리스트와 겹치고 있으나 도널드 트럼프, 타이거 우즈 등 채널의 뉴스룸을 채웠던 사람이 톱10에 올랐다. 따라서 현대 골프에의 영향력과 TV세대를 위한 공헌을 감안하면 아놀드 파머가 최고의 뉴스메이커에 선정될 것으로 짐작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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