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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PGA투어 한국선수 결산] 6명이 9승…전인지가 피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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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상과 베어트로피를 동시에 수상한 전인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2016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한국 선수 6명이 9승을 일궜다. 한국 선수는 상금 랭킹 10위 안에 4명이나 들었지만, 전년도에 거둔 시즌 15승에 비하면 꽤나 쪼그라든 성적표다.

김효주(21 롯데)의 시즌 개막전인 퓨어실크바하마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장하나(24 비씨카드)가 3승, 김세영(23 미래에셋)이 2승을 올렸다. 신지은(24 한화)이 투어 데뷔 5년 만에 첫승을 올렸고, 김인경(28 한화)은 6년 만에 통산 4승째를 쌓았다. 루키인 전인지(22 하이트진로)는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역대 최저타로 우승했다.

젼인지는 시즌 초반 엉덩이 부상으로 두 달간 쉬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성적을 거둬 1978년 낸시 로페즈 이래 38년 만에 한 시즌에 신인상과 최저타수상을 함께 탄 선수가 됐다. 전인지는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에서 마지막날 마지막 세홀 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리디아 고를 0.013포인트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제치고 시즌 최저타수상인 베어트로피를 수상하면서 시즌의 피날레를 드라마틱하게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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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는 타이완의 푸본LPGA에서 우승하며 시즌 3승을 거뒀다. [사진=LPGA투어]


장하나는 올해 롤러코스터를 탔다. 1월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선 LPGA투어 사상 처음으로 파 4홀에서 홀인원을 했다. 다음 대회인 2월의 코츠챔피언십에서는 데뷔 후 첫승을 차지했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HSBC챔피언십에서는 전인지와 얽힌 사고로 인해 우승하고 나서도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세리머니로 인해 장기간 슬럼프에 시달려야 했다. 9월 대만의 푸본챔피언십에서야 시즌 3승을 거두며 부활했다.

한국 선수를 제외하면 올해 LPGA투어는 아리야 쭈타누깐(태국)이 CME글로브, 올해의 선수, 상금왕을 타며 3관왕으로 마무리했다. 지난해까지 우승 없이 잠재력만 높았던 쭈타누깐은 올 시즌 중반부터 3연승을 몰아쳤고, 브리티시여자오픈을 포함해 5승을 수확했다. 올해 4승을 거둔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마지막 대회에서 부진하면서 세계 랭킹 1위만 지켰다.

LPGA투어는 올 시즌 특징으로 쭈타누깐의 3관왕과 함께 우승 선수들의 나이가 더 어려지고 성적이 더 좋아졌다고 분석했다. 최연소 우승자는 KPMG여자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브룩 핸더슨(18세9개월2일)이었다. 최연장 우승자는 US오픈에서의 브리타니 랭(미국)으로 30세였다. 올해 열린 33개 대회 중에 20대 우승자는 25명이고, 10대는 7명이었다. 평균 우승 연령은 22.3세였다. 이는 PGA투어의 우승자 평균 연령인 31세보다 10살가량 어린 것이다. 세계 랭킹 톱3(리디아 고 19세, 아리야 쭈타누깐 21세, 전인지 22세)의 나이부터 20세 초반이다. 그들이 시즌 내내 거둔 성적 또한 뛰어났다. 시즌을 60대 타수로 마친 선수가 5명(전인지, 리디아 고, 아리야 쭈타누깐, 펑샨샨, 장하나)이나 배출된 것은 LPGA역사상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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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개막될 2017년 시즌은 한국선수들의 보다 화려한 우승행진이 기대된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골프여제 박인비(28 KB금융그룹)가 본격 시즌 재개를 알렸다. 메이저 5승에 17승을 거둔 박인비는 2015년 5승을 올린 바 있다. 그런가하면 국내 무대에서 7승을 몰아치고 LPGA투어에 화려하게 데뷔하는 박성현(23 넵스)도 기대주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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