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복권빈 기자] 맨시티가 원정에서 값진 승점 1점을 얻어냈다.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는 24일(한국시간) 보루시아파크에서 펼쳐진 묀헨글라드바흐와의 2016-2017 유럽챔피언스리그 C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승점 8점을 기록한 맨시티는 조 2위를 유지했다.

1차전에서 묀헨글라드바흐에 4-0으로 승리했던 맨시티의 우세가 예상됐지만 역시 원정경기는 쉽지 않았다. 홈 팬들의 응원에 힘입은 묀헨글라드바흐는 탄탄한 수비와 빠른 역습을 바탕으로 맨시티를 고전하게 만들었다. 먼저 선제골까지 허용한 맨시티는 다비드 실바의 동점골에 힘입어 우여곡절 끝에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맨시티가 역시 특유의 점유율 축구를 통해 경기를 주도했지만 묀헨글라드바흐가 조직적인 수비를 통해 맨시티의 공격전개를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오히려 빠른 패스플레이와 직선적인 공격전개로 맨시티 수비진을 위협했다.

맨시티 수비진은 빌드업과 볼 처리에서 실수가 계속해서 나왔고, 결국 묀헨글라드바흐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전반 22분 라스 스틴들이 존 스톤스와 경합에서 승리한 후 돌파하여 아라우조 하파엘에게 내줬고, 볼을 받은 하파엘의 슈팅이 그대로 맨시티의 골문을 갈랐다.

맨시티도 일카이 귄도간의 날카로운 슈팅이 얀 좀머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는 등 공격이 살아났지만 여전히 후방은 불안했다. 맨시티의 수비는 묀헨글라드바흐의 역습 속도를 쉽게 따라가지 못하며 많은 공간을 내줬다.

하지만 맨시티는 추가시간 동점골을 터트리며 기분 좋게 전반을 마무리했다. 박스 오른쪽을 돌파한 케빈 데 브라이너의 크로스를 실바가 발만 살짝 갖다 대며 골을 터트렸다.

후반 시작 5분만에 경기를 잘 풀어가던 묀헨글라드바흐가 위기를 맞았다. 주장인 스틴들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며 수적 열세를 안게 되었다. 하지만 맨시티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17분 맨시티의 루이스 페르난지뉴마져 볼과 상관없는 지역에서 파울을 저지르며 경고누적 퇴장 당했다. 밸런스가 맞춰지면서 경기는 다시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양팀 모두 퇴장에 의한 영향으로 인해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했고, 무리하게 전진하지 않았다. 결국 1-1 스코어를 유지한 채 경기가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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