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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헌의 골통일기] (82) 쉬엄쉬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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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엄쉬엄 갈 착.

우리가 흔히 쓰는 한자부수 책받침의 원래 글자랍니다. 가다 쉬다, 가다 쉬다를 반복한다는 뜻이었는데 쉬엄쉬엄 갈 ‘착’으로 의미가 굳어졌다는군요. 뜻도 모양도 아주 예쁘지 않나요? 뜻을 알고 책받침이 들어간 글자들을 다시 보니 의미가 새삼스럽습니다.

道 도를 닦든 길을 가든 천천히,

通 뭔가 통하려면 천천히,

達 어딘가 경지에 이르려면 천천히,

連 맺고 끊음도 천천히,

造 뭔가를 만들고 이루는 것도 쉬엄쉬엄,

골프를 연습하고 즐기는 데 이만한 함축적인 단어가 또 있을까 싶습니다.

* 조금 긴 저자 소개: 글쓴이 김헌은 대학 때 학생운동을 했다. 사업가로도 성공해 회사를 코스닥에 상장하기도 했다. 그러다 40대 중반 쫄딱 망했다. 2005년부터 골프에 뛰어들어, ‘독학골프의 대부’로 불릴 정도로 신개념 골프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골프천재가 된 홍대리’ 등 다수의 골프 관련 베스트셀러를 냈고, 2007년 개교한 마음골프학교는 지금까지 4,4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는 등 화제를 낳고 있다. 칼럼니스트와 강사로 제법 인기가 있다. 호남대학교 교수를 역임했고, 마음골프 티업 부사장 등을 맡고 있다. 팟캐스트 <골프허니>와, 같은 이름의 네이버카페도 운영 중이다. 골프는 마음을 다스리는 운동이고, 행복해야 한다는 철학 아래 지금도 노상 좋은 골프문화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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