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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두의 해축야화] 탈락은 잊어도 좋다, 한국 축구를 짊어지고 나갈 영건 3인방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병두 기자] 지난 13일부터 바레인에서 AFC U-19 챔피언십이 펼쳐졌다. 이 대회는 내년에 한국에서 열리는 FIFA U-20 월드컵의 예선전을 겸한다. 준결승에 진출한 4개 팀에게 본선 출전권이 주어진다. 한국은 개최국이기 때문에 준결승에 진출하지 못하더라도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다. 비록 무조건 성적을 내야 하는 대회는 아니지만 대표팀의 현재 전력을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대회에 출전한 한국 U-19 대표팀은 2승 1패로 아쉽게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보통 조별리그에서 승점 5점 이상을 얻게 되면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한다. 그러나 3개 팀이 2승 1패로 맞물리면서 득실차에 밀려 탈락했다. 다소 억울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진짜는 내년에 있을 월드컵이다. 탈락은 잊고, 진짜 목표를 위해 훈련에 매진할 때다. FIFA U-20 월드컵에서 한국을 빛내고, 앞으로 한국 축구를 짊어질 세 명의 선수를 소개한다(FC 바르셀로나 B팀의 백승호는 익히 잘 알려진 까닭에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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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필더와 공격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 한찬희. [사진=뉴시스]


한찬희(19 전남드래곤즈)

한찬희는 올해 광양제철고를 졸업한 뒤 바로 전남드래곤즈(이하 전남)에 입단했다. 전남 선수로는 이슬찬(2012년 입단) 이후 처음으로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프로무대에 진출했다. 이미 고등학생 시절부터 한찬희의 재능은 남달랐다.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지난 해 백운기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에서 우승을 경험했다. 또 아디다스 K리그 주니어 대회에서는 미드필더로 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8경기 8골로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한양대와의 연습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성인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한찬희는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20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 했다. 1골 1도움으로 공격포인트를 많이 올리지는 못했다. 그러나 한찬희의 가세 이후 전남의 성적이 좋아졌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연령별 대표팀 경력은 그리 길지 않다. 2015 발렌틴 그라나트킨 U-18 친선대회에서 데뷔했고, 이후 계속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5월 JS컵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득점에 성공했고, 이번 AFC U-19 챔피언십에서도 태국을 상대로 득점포를 쏘아올렸다. 현재 U-19 대표팀에서 부주장을 맡고 있어 FIFA U-20 월드컵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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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출난 실력과 화려한 세레머니로 이미 많은 팬층을 보유한 이동준. [사진=뉴시스]


이동준(19 숭실대학교)

이동준 역시 한찬희와 마찬가지로 2015 발렌틴 그라나트킨 U-18 친선대회에서 연령별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꾸준한 활약을 펼쳤고, 2015 JS컵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멋진 골을 터뜨리며 본인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란 이동준은 부산아이파크(이하 부산)의 유소년 팀인 신라중과 개성고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고등학교 3학년 때 K리그 주니어 시즌 베스트11에 뽑힐 정도로 재능을 인정 받았다. 당시 함께 뽑혔던 황인범, 황희찬, 황기욱, 박대한, 박인서 등 프로와 대학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이다.

이동준은 숭실대 입학 후에도 압도적인 스피드와 날카로운 침투로 주전으로 활약했다. 대학 무대에서 1학년이 주전으로 활약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동준은 2015년 춘계대학축구연맹전을 통해 데뷔한 이후 줄곧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현재 주장을 맡고 있는 이동준은 확실한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FIFA U-20 월드컵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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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주력과 순도높은 골 결정력이 강점인 조영욱. [사진=뉴시스]


조영욱(17 언남고등학교)

조영욱은 다른 선수들에 비해 두 살이나 어리다. 그렇지만 실력은 형들과 비교했을 때 전혀 밀리지 않는다. 오히려 가장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다. 지난 5월 펼쳐진 JS컵에서 일본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결승골을 뽑아내며 한국이 우승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무명에 가까웠던 조영욱은 언남고에 진학하면서 제대로 기량을 펼치기 시작했다. 추계연맹전에서 득점왕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무려 여섯 번의 득점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조영욱은 이런 뛰어난 득점감각에 더해 “팀이 강해서 찬스가 많이 오는 것 같다”며 인터뷰에 응할 정도로 겸손함까지 갖췄다.

이번 AFC U-19 챔피언십에서도 바레인을 상대로 멀티골을 터뜨리며 주전 경쟁에서도 한 발 앞서가는 모습이다. 이승우, 강지훈, 원두재, 이기훈, 이상헌 등 쟁쟁한 선수들과 경쟁을 펼치고 있는데,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기본기를 더 발전시킨다면 무리없이 FIFA U-20 월드컵에도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맨체스터시티의 세르히오 아구에로를 꿈꾸는 조영욱은 많은 축구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한국 축구를 짊어지고 나갈 3인방에 대해서는 ‘축덕들이 만드는 팟캐스트 해축야화 36화’를 통해 자세히 들을 수 있다. 해축야화는 매주 금요일에 1부가 토요일에 2부가 업로드 되며, 팟캐스트 어플 ‘팟빵’을 통해 들을 수 있다.

■ 축덕들이 만드는 축구 팟캐스트 '해축야화' 다시듣기(아래 URL 클릭)

http://www.podbbang.com/ch/10698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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