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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상식 백과사전 32] 회원권 용어 이해하기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요즘은 신설되는 골프장의 대부분이 퍼블릭 골프장이지만, 국내의 이름난 골프장은 여전히 회원제 코스다. 국내 회원권 시장은 지난 2008년 미국의 금융 위기 이후로 지속적인 하락 국면에 있다.

골프장 500곳을 돌파하면서 이제부터 본격적인 이용권 개념의 골프장 회원권 시장이 형성된다는 분석도 있다. 다른 쪽에서는 최근 발효된 김영란법을 계기로 골프장 회원권 가격이 다시 내려간다고 전망한다. 누구에게는 지금이 구매해야 할 찬스일 수 있고, 어떤 이에게는 교체하거나 팔아야 할 시점을 놓치고 있을 수 있다.

골프장 회원권이 과연 무엇인지 이해하자. 운영 형태에 따라 3가지(입회금회원제, 사단법인제, 주주회원제)로 나뉘고 혜택의 정도에 따라 7가지로 분류되고 멤버십 납부 방식에 따라서도 구분된다. 회원권에 관한 다양한 용어를 정확하게 구분하는 데서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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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한양 구코스는 투그린을 가진 국내 가장 오래된 현존 코스로 입회금제의 시초다.


운영 따른 3종류 - 입회금제, 사단법인제, 주주회원제
유럽에서 시작한 멤버십 골프클럽이란 회원이 돈을 걷어 시설을 만들고 공동으로 소유, 관리, 운영하는 형태다. 사단법인제 골프장이 전통적인 구미의 회원제 클럽에 가장 유사하다. 서울CC, 부산CC, 울산CC 등이 그러하다.

1964년 한양CC가 개장하면서 일본에서 일반적이던 입회금(예탁금)회원제 방식을 도입한 이래 국내 대다수 회원제 골프장이 이 방식을 채택했다. 예탁금은 골프장 이용권(채권)으로 골프장 사업주는 예탁금을 받아 골프장을 지었다. 회원권 거래소를 통해 거래되는 회원권이란 바로 이용권을 의미한다.

주주회원제는 1992년 개장한 신원CC가 시작이다. 98년 골프장의 모기업인 신원그룹이 부도가 나자 골프장 회원이 이듬해 사업권을 인수하면서 주주가 됐다. 이밖에 창원, 경주신라, 버드우드, 파미힐스가 주주회원제 골프장이다. 한편, 골드, 코리아, 수원CC는 일반 회원과 주주 회원을 함께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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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곡의 아파트촌 사이에 놓인 안양 골프장은 프라이빗한 운영에 분담금제로 운영되는 골프장이다.


혜택 따른 7회원- 정, 지정, 준, 지명, 가족, 주중, 무기명

회원권 이용의 실질적인 혜택을 받는 사람이 정 회원이고 추가 혜택을 받는 제 2, 3 회원이 있는데 이들의 혜택, 명칭은 골프장 별로 다르다. 지정, 준, 지명, 가족 회원은 같은 의미라 봐도 무방하다. 통상 정 회원 외에는 모두 준 회원이라 총칭한다. 굳이 나누자면 개인 회원권의 경우 본인 이외에는 준 회원, 가족 회원이라 부르고, 법인은 임직원이 입회하는 조건으로 그밖의 이용객을 지정 회원, 지명 회원이라 부른다.

정 회원과 주중 회원은 주말 이용 혜택에 대한 차이에서 나온 구분이다. 정 회원은 주중, 주말 상관없이 그린피 할인과 예약이 되지만, 주중 회원은 주중에만 회원 대우를 받는다. 혜택이 적기 때문에 회원권 가격도 저렴하고, 주로 명예 퇴직자나 여성 골퍼와 같이 주중에 골프를 즐기려는 골퍼가 구입하고 있다.

정 회원이 특정인 한 사람에 한해 예약과 회원 대우를 해주는 반면 무기명 회원권은 골프장에서 발급한 무기명 카드를 지참하면 누구나 혹은 한 팀 모두 회원 대우를 받을 수 있는 특전이 있다. 개인보다는 비즈니스 접대 활용을 위해 법인에서 주로 매수한다. 신규 개장 골프장에서 분양 활성화를 위해 가격대 낮은 무기명 회원권을 내놓으면서 기존 골프장도 무기명 종목을 VIP, VVIP 등으로 개발해 회원 유치에 나서기도 한다. 하지만 김영란법으로 인해 무기명의 수요는 얼어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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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크우드는 골프장을 리노베이션하면서 분담금 회원제를 활용하기도 했다.


회비 납부 방식 구분- 분담금, CP, 연회비
회원권 시세표에는 골프장 이름 뒤에 분담금, 주주, CP(Commercial Paper 기업어음) 등이 붙어 있는 경우가 있다. 분담금 회원권은 기존 회원이 분양 대금 이외에 추가적으로 회원이 들어갈 경우 골프장에 그 대금을 납입하는 것을 말한다. 코스 리노베이션 등 대규모 자원이 투입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회원이 일정 비율 부담하는 형식이다. 분담금을 납입하면 그린피 할인, 예약 횟수 증가, 준 회원 추가 등 회원 혜택이 늘어난다. 캐슬렉스서울, 아난티클럽서울, 레이크우드 등은 골프장을 리모델링 하면서 분담금 회원을 모집한 골프장이다.

CP는 분담금과 비슷한 의미로, 특별 · 우대 회원권이라고도 한다. 자금 투자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기업어음 형태로 발행해 회원이 매입하는 형태로 리베라와 상떼힐 등이 있다. 특별 법인회원권은 비즈니스 접대를 목적으로 하는 법인을 위해 만들어진 종목으로 정 회원권과 무기명 카드를 포함하며 비에이비스타와 강남300이 만들었다.

회원권이 시중에 유통되지 않는 프라이비트 클럽도 있다. 리모델링을 마치고 2014년 재개장한 안양골프장은 연회비만을 받는 회원제다. 이밖에 트리니티, 웰링턴, 곤지암, 제이드팰리스 등 대기업 계열 골프장은 회원권이 거래되지 않는다. 92년 프라이비트로 개장한 남부는 2004년부터 회원제로 전환하면서 회원권을 시장에 내놓기 시작했다. 9억원에서 시작된 회원가는 08년 여름에 20억원 이상 시세를 형성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절반 이하로 내려갔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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