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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리그] '고교졸업과 동시에 성인무대' 수원삼성 U-18 유주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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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 클럽하우스에서 유니폼이 아닌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경기를 관전한 수원삼성 U-18 유주안. [사진=정종훈]


[헤럴드경제 스포츠팀(화성)=정종훈 기자] 지난 15일 K리그 주니어 후기리그 A조 19라운드 수원삼성 U-18(이하 수원, 경기매탄고)와 인천유나이티드 U-18(이하 인천, 인천대건고)의 경기가 펼쳐진 수원삼성클럽하우스. 1위를 지키려는 수원과 뺏으려는 인천의 맞대결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에이스를 의미하는 등번호 10번은 그라운드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그 등번호의 주인공 유주안(매탄고)은 경기장 밖에서 동료들을 지켜봤다. 부상이 발목을 잡았기 때문. 치골염으로 후기리그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이제 재활하는 과정에 돌입해 남은 시즌에도 출전은 다소 힘들어 보인다. 그의 공백이 느껴졌다. 수원이 인천의 탄탄한 수비벽에 막혀 결국 0-1로 패배했다.

팀 패배로 유주안의 눈에는 무덤덤함과 함께 아쉬움이 묻어났다. 본인의 예상과 달리 고등학교 생활이 너무 일찍 끝난 것. 구단 내부에서는 프로 직행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지 꽤 됐지만, 공식 발표는 최근에서야 이뤄졌다. 유주안은 “사실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발표가 나니까 실감이 난다. 가서 배운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겠다”며 짧은 소감을 전했다.

유주안은 꾸준히 성인 무대의 부름을 받았다. 그리고 R리그(2군리그)와 연습경기를 통해 본인의 진가를 뽐냈다. 건국대와의 연습 경기에서는 4번이나 골망을 흔들었다. 정작 본인은 “형들이 많이 도와줬다”며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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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전기리그 수원월드컵 보조경기장에서 수원FC U-18과의 경기를 뛴 유주안. [사진=정종훈]


그는 수원 유소년 시스템인 매탄중을 거쳐 매탄고 졸업과 프로 입단을 앞두고 있다. 최주영, 김진래에 이어 세 번째로 유소년 시스템을 모두 거쳐 프로에 입단한 선수가 됐다. 유주안은 강한 자부심을 내비쳤다. “중학교, 고등학교 거쳐 오면서 수원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만 했다. 집은 광명이지만 수원이 집 같다는 생각을 한다. (프로에 입단하게 되어) 영광이다”고 말했다.

유주안은 다재다능하다. 중원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에 이어 최전방 공격수도 가능하다. 소속팀 상황에 따라 포지션을 옮긴다. 작년 U-17 칠레 월드컵에서는 이승우와 함께 최전방 공격수로 발을 맞추기도 했다. 프로 무대에서 어떤 위치에 서고 싶냐는 질문에 그는 “쉐도우(공격형 미드필더)에 서고 싶다. 원톱(최전방 공격수)이 편하기도 한데 피지컬적인 부분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최전방 공격수에) 더 좋은 형들이 있으므로 그 밑에서 활동하고 싶다”고 밝혔다. 본인의 강점으로는 움직임을 꼽았다. “공 없을 때의 움직임, 상대 수비를 따돌려서 공을 받는 움직임, 사이 공간에서 공을 받는 움직임, 볼을 주고 들어가는 움직임에 자신 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일단 적응을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적응을 잘하기 위해서 형들에게 많이 배운다는 생각으로 임할 것이다. 하지만 경기장 안에서는 모두 경쟁자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서는 최선을 다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힘주어 말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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