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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헌의 골통일기] (38) 혼자 재밌음 뭐할 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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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꾼 작가 전우익의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


혼자 재밌음 뭐할 겨?

어느 심리학자의 분류에 따르면 인간이 성숙해 가는 단계는 첫째가 ‘산타클로스를 믿는다’이고 둘째는 ‘산타클로스를 안 믿는다’랍니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 단계는 ‘스스로 산타클로스가 되는 것’이라는군요.

간혹 어른이 되어서도 동화 속 세상을 사는 사람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쉽게 두 번째 단계까지는 성장해 갑니다. 그러면서 첫 단계의 사람을 놀리기도 하지요. 그렇지만 마지막 나눔의 단계로는 좀처럼 나아가지 못합니다. 아직도 ‘가짐’이 부족해서 나눌 수 없다고도 하고 어떻게 나눠야 하는지를 몰라서 나누지 못한다고도 합니다. 또 어떤 이는 왜 나누어야 하는지를 묻기도 합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더 많은 것을 나누었던 시절로부터 나누는 행위가 의식적인 노력이 되어야 하는 쪽으로 나눔의 기쁨을 잃어가는 쪽으로 세월이 흐르고 있다는 것이고, 그 흐름은 더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나눈다는 것이 인간의 훨씬 근원적인 모습일 뿐 아니라 오래도록 인간사회를 유지 발전시켜온 지혜임이 분명한데도 말입니다.

농사꾼 전우익 님의 한 마디,

“혼자 잘 살믄 무슨 재민 겨?”

이 땅에서 가장 비싼 스포츠를 즐기는 한 사람으로서 더 많은 ‘사회적 나눔’을 생각해 보십시다.


* 조금 긴 저자 소개: 글쓴이 김헌은 대학 때 학생운동을 했다. 사업가로도 성공해 회사를 코스닥에 상장하기도 했다. 그러다 40대 중반 쫄딱 망했다. 2005년부터 골프에 뛰어들어, ‘독학골프의 대부’로 불릴 정도로 신개념 골프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골프천재가 된 홍대리’ 등 다수의 골프 관련 베스트셀러를 냈고, 2007년 개교한 마음골프학교는 지금까지 4,4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는 등 화제를 낳고 있다. 칼럼니스트와 강사로 제법 인기가 있다. 호남대학교 교수를 역임했고, 마음골프 티업 부사장 등을 맡고 있다. 팟캐스트 <골프허니>와, 같은 이름의 네이버카페도 운영 중이다. 골프는 마음을 다스리는 운동이고, 행복해야 한다는 철학 아래 지금도 노상 좋은 골프문화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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