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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체전] ‘최솔 선제골’ 인천대, 승부차기 끝에 제주국제대 3-1로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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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을 넣고 기뻐하는 인천대 선수단.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임재원 기자] 예상 외로 박빙의 대결이었지만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인천대학교가 8일 아산하수처리장 축구장에서 열린 제 97회 전국체육대회 축구 남자 대학부 16강 경기에서 제주국제대학교를 승부차기 끝에 3-1로 꺾었다. 최솔이 먼저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선제압을 했고 승부차기에서는 박성민이 단 한 골만을 허용하며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은 것은 인천대였다. 공격적인 4-1-4-1 포메이션으로 나온 인천대는 좌우 측면의 김재표와 박영세를 활용한 공격을 계속 시도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박영세가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포문을 열었고 전반 4분에는 김재표가 왼쪽 측면을 완전히 뚤어내며 크로스까지 올렸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제주국제대도 마냥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선 수비 후 역습 형태로 인천대의 뒷공간을 계속노렸다. 그러나 마무리 과정에서 세밀함이 부족했다. 패널티박스 인근까지는 공을 잘 운반했지만 그 이후 플레이는 부정확했다. 몇 차례 슈팅이 있었지만 그리 위협적인 장면은 아니었다.

팽팽하던 흐름의 균형을 깬 것은 인천대였다. 전반 25분 아크서클 위쪽에서 공을 잡은 류언재가 전진드리블을 통해 수비 4명을 끌어들인 후 최솔에게 패스를 내줬고, 최솔이 이를 슈팅으로 연결시켜 득점으로 만들었다. 공간이 생기자 과감히 드리블을 시도한 류언재의 판단이 완벽했다. 그 이후에도 인천대가 계속 주도권을 잡았지만 추가골까지는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 들어 제주국제대는 과감히 수비라인을 올리기 시작했다. 전반전에는 롱 볼 위주의 플레이만 선호했다면 후반에는 짜임새 있는 패스플레이가 이어졌다. 수비 상황에서도 과감한 압박을 계속 시도하며 인천대를 당황시켰다. 결국 후반 14분 송민영이 패널티박스 왼쪽에서 먼 쪽 포스트로 때린 슈팅이 골망을 가르며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이 된 이후에는 양 팀의 치열한 공격축구가 전개됐다. 인천대는 공격자원인 박영세, 최솔, 김재표를 모두 빼고 이원일, 이정빈, 이창로를 투입시켰다. 공격상황에서의 스피드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김시석 감독의 판단이었다. 제주국제대 역시 물러서지 않고 적극적인 압박을 통해 인천대의 공격을 이겨냈다. 수비 이후 역습으로 이어지는 속도도 빨랐다. 그러나 역시 마무리가 되지 않으면서 승부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양 팀은 믿었던 첫 번째 키커가 모두 실축했지만 두 번째 키커들은 모두 승부차기를 성공하며 팽팽항 기운을 이어갔다. 그러나 세 번째 키커부터 두 팀은 운명을 달리했다. 인천대는 3,4번째 키커였던 김강국과 이창로가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 반면 제주국제대는 두 키커의 슈팅이 모두 박성민 골키퍼의 손에 막히면서 그대로 승부는 3-1 인천대의 승리로 끝났다.

힘겹게 8강에 진출한 인천대의 다음상대는 용인대학교로 결정됐다. 영남대와 더불어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두 팀인 만큼 치열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 팀의 대결은 오는 10일 오후 3시 선문대학교 운동장에서 펼쳐진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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