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임규석 기자] 한화이글스가 KIA타이거즈를 물리치고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기분 좋게 끝냈다.

한화는 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연장 끝에 6-5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 선발투수 장민재가 2이닝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제 몫을 하지 못했지만, 불펜진의 역투와 타선이 힘을 내줘 패전을 모면했다. 반면 KIA 선발로 나온 박준표는 5이닝 2피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투구를 했지만 불펜진의 부진으로 승리를 놓쳤다.

선취점의 몫은 KIA였다. KIA는 2회초 신종길과 최원준의 연속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후속타자 한승택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후 김주찬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쳐내 3-0으로 앞서나갔다. KIA는 3회와 4회에도 득점 행진을 이었다. 3회초 김주형의 솔로홈런과 4회초 안치홍의 희생플라이로 5-0까지 달아났다.

한화의 첫 득점은 6회 말에 나왔다. 볼넷과 안타로 1사 1, 3루 상황에 상대 투수의 폭투로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와 1점을 내 추격의 시작을 알렸다. 8회말 오선진과 김태균의 연속안타, 장민석의 볼넷과 하주석의 땅볼로 추가점을 냈다. 최영필로 투수가 바뀌자 한화는 신성현 카드를 내세웠다. 기대에 보답이라도 하듯 신성현은 적시타를 터뜨렸다. 마침내 한화는 9회말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선두타자 정근우가 좌측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쳤다. 이후 양성우와 오선진이 각각 삼진과 땅볼로 아웃 됐지만, 김태균의 2루타와 이성열의 땅볼에 유격수 실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한화는 10회말 드라마를 완성했다. 2사 2루에 정근우가 중견수를 넘기는 끝내기 2루타로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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