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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예선] ‘아자르 1골-1도움’ 벨기에, 보스니아 4-0으로 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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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고비치를 제치고 득점에 성공하는 에당 아자르. [사진=UEFA 홈페이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임재원 기자] 붉은 악마의 막강화력이 폭발했다.

벨기에가 8일(한국시간) 브뤼헤 킹 보두앵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H조 경기에서 보스니아헤츠체고비나를 4-0으로 완파했다. 이번 시즌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는 에당 아자르, 로멜루 루카쿠, 토비 알더웨이럴트가 나란히 골맛을 봤다. 반면 보스니아는 에딘 제코와 베다드 이비세비치 등이 부진하며 원정에서 굴욕을 맛봤다.

H조 1위 자리를 놓고 치른 만큼 많은 관심을 끈 경기였다. 두 팀 모두 초호화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홈팀 벨기에는 비록 케빈 데브라이너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아자르, 루카쿠, 베르통언, 펠라이니 등 빅클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모두 출전했다. 보스니아 역시 제코를 중심으로 이비세비치, 피아니치 등이 베스트11으로 나섰다.

전반 초반은 생각보다 조용했다. 두 팀 모두 쉽사리 공격에 나서지 않았다. 워낙 역습전개 속도가 빠른 두 팀이다 보니 수비적인 태세를 먼저 취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벨기에가 서서히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데브라이너를 대신해 중앙으로 보직을 옮긴 아자르가 중원을 휘저어주면서 공간이 나오기 시작했다.

벨기에가 점점 두드리기 시작하자 보스니아의 수비진이 조금씩 무너졌다. 전반 26분 오른쪽 측면에서 토마스 뫼니에가 올린 크로스가 보스니아의 수비수 스파히치의 발에 맞고 그대로 들어갔다. 크로스가 앞에서 조금 굴절되었을 때 스파히치가 빨리 반응하지 못한 탓이었다.

잘 버티던 보스니아는 첫 실점을 한 이후 급격히 무너졌다. 첫 골을 터진 후 3분 뒤 벨기에는 두 번째 골까지 터트렸다. 루카쿠가 강력한 압박을 통해 보스니아 수비의 실수를 유도했고 공을 잡은 메르텐스가 아자르에게 감각적인 스루패스를 내줬다. 베고비치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은 아자르는 여유있게 골키퍼까지 제치면서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들어서 보스니아가 공격적인 태세를 취했다. 라인을 많이 올린 채 적극적으로 이비세비치와 제코의 머리를 노렸다. 문제는 이 두 명의 에이스가 부진했다는 것이다. 이비세비치의 슈팅은 번번이 수비벽에 막혔고 제코의 슈팅은 모두 골대를 벗어났다. 볼 트래핑까지 안 좋은 모습을 보이며 보스니아 미드필더진이 만들어준 공격을 모두 날려버렸다.

좋은 찬스에도 보스니아가 득점에 실패하자 다시 주도권은 벨기에 쪽으로 넘어왔다. 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메르텐스의 크로스를 알더웨이럴트가 힐킥으로 마무리하며 스코어를 3-0으로 벌렸다. 잘라들어 간 이후에 감각적으로 발만 갖다 대 방향을 바꿨던 알더웨이럴트의 감각이 빛났다.

벨기에의 화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34분 아자르의 패스를 받은 루카쿠가 수비 두 명을 손쉽게 제친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리며 팀의 마지막 골을 성공시켰다. 앞 선 상황에서 야닉 카라스코의 패스를 어이없는 실수로 마무리했었는데, 이 실수를 완전히 만회하는 골이었다. 종료 직전까지 보스니아는 한 골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공격을 강화했지만 결국 소득 없이 경기를 마치게 되었다.

붉은 악마의 화력을 제대로 보여준 경기였다. 특히 카라스코, 아자르, 메르텐스로 구성된 2선 라인은 보스니아를 압도하면서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루카쿠도 실수가 몇 차례 있기는 했지만 마지막 골로서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증명한 셈이 됐다. 상대적으로 같은 조에 보스니아를 제외하고는 쉬운 팀과 편성됐기 때문에 조 1위로 월드컵 예선을 마칠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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