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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버파 치자 스윙 코치 만나러 서판교로 향한 전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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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의 부진으로 선두 고진영에 6타차로 뒤진 전인지.[사진=채승훈 기자]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여주)=이강래 기자] 타이틀 방어에 나선 전인지(22 하이트진로)가 퍼팅 난조로 선두 고진영(21 넵스)에 6타나 뒤진 채 '무빙데이'인 3라운드를 맞게 됐다.

7일 경기도 여주의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 6680야드)에서 열린 제17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2라운드. 10번홀에서 출발한 전인지는 12번홀(파4)서 그린 미스로 보기를 범했으나 13, 1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공동선두로 뛰어 올랐다. 이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다. 2라운드에서 선두로 도약해 대회 2연패의 디딤돌을 놓겠다는 포석이었다.

하지만 갑작스런 퍼팅 난조에 발목이 잡혔다. 이어진 15, 16번홀에서 두 홀 연속 쓰리 퍼트를 하고 만 것. 전인지가 두 홀 연속 쓰리 퍼트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퍼팅 세기를 조절하지 못해 버디 퍼트를 강하게 쳐 홀을 많이 지나친 결과였다. 전인지는 이후 11개 홀에서 ‘올 파’를 기록하며 1오버파 73타로 경기를 마쳤다. 중간 합계 2언더파로 공동 10위다.

반면 동반 플레이를 펼친 고진영은 펄펄 날았다. KLPGA투어에서 가장 똑바로 볼을 치는 선수라는 평을 듣는 고진영은 베테랑 캐디인 딘 허딘의 도움 속에 버디 7개에 보기 1개로 6언더파를 몰아쳐 단독선두에 올랐다. 중간 합계 8언더파로 2위 김지현(25 한화)에 2타 앞선 선두다. 캐디 딘은 이틀 전 연습라운드 때 "고진영의 샷감이 너무 좋다"며 "우승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인지의 샷은 페어웨이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티샷이 흔들리는 바람에 볼이 좌, 우측 러프 지역에 떨어졌다. 러프에서 치는 볼은 그린에 세우기 힘들어 먼 거리 퍼팅을 남겨놓을 수밖에 없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퍼팅은 홀을 살짝 살짝 벗어났다. 전인지는 “퍼팅이 너무 안됐다. 특히 애매한 거리의 퍼팅이 안됐다. 그 여파로 샷이 좌우로 갔다”며 “러프에서 샷을 하다 보니 그린에 공을 세울 수 없어 확실한 버디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그런 것들이 스코어를 줄이지 못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전인지는 스윙 난조가 찾아오자 2라운드를 마친 후 점심도 거른 채 서판교의 박원 골프 아카데미로 향했다. 스윙 코치인 박원 원장을 만나 흔들린 스윙을 바로잡아야 하기 때문이었다. 전인지는 “볼이 왼쪽으로 날아가 이를 방지하려 스윙하면 오른쪽으로 갔다”며 “서판교에 가서 박 원장님과 상의한 후 느낌이 올 때까지 스윙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인지는 실망스런 스코어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전인지는 “나흘 경기중 하루는 부진하기 마련이다. 오늘 너무 잘 치면 대개 다음 날 부담이 크다. 버디가 나오지 않으면 답답해지기 때문”이라며 “오늘 부진했으니 남은 3,4라운드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란 긍정적인 생각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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