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박병두의 해축야화] 과거의 나는 잊어라, 먹튀에서 영웅으로 환골탈태한 3인방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병두 기자] 사람 사는 일이 모두 그렇듯 한 순간에 많은 것이 바뀌는 경우가 있다. 축구도 마찬가지다. 정말 잘 나가던 팀과 선수가 갑자기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는 경우도 있고,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동화 같은 일’이라는 찬사를 들은 레스터시티처럼 갑자기 대단한 경기를 펼치는 경우도 있다. 올 시즌 환상적인 플레이로 팬들의 비난을 환호로 바꾼 세 명의 선수를 소개한다.

이미지중앙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휘 아래 새롭게 태어난 라힘 스털링. [사진=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


라힘 스털링(맨체스터시티)

라힘 스털링(22 잉글랜드)은 지난 시즌 4,900만 파운드(한화 약 717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리버풀에서 맨체스터시티로 이적했다. 그는 2013-14시즌 루이스 수아레즈(29 우루과이), 대니얼 스터리지(27 잉글랜드)와 함께 리버풀의 SSS라인을 형성하며 매력적인 공격축구를 선보였다. 2014-15시즌 리버풀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스털링의 활약은 돋보였다.

이적료가 높으면 기대감도 높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스털링의 플레이는 형편없었다. 장점이었던 드리블 돌파는 상대 수비에 완전히 막혔다. 드리블 돌파가 잘 되지 않자 원래 단점으로 지적됐던 골 결정력과 좁은 시야는 더욱 부각되어 ‘먹튀가 될 것’이라는 오명을 써야 했다.

그러나 펩 과르디올라 감독(45 스페인)이 맨체스터시티에 부임하며 스털링의 플레이도 변했다. 과르디올라는 스털링이 팀플레이에 눈을 뜨게 만들어줬다. 연계 능력이 좋아지자 자연스레 장기인 드리블 돌파도 성공률이 높아졌다. 최고의 플레이를 펼친 스털링은 프리미어리그 8월의 선수로 뽑히며 미운오리새끼에서 백조로 거듭났다.

이미지중앙

리그앙에서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고 있는 마리오 발로텔리. [사진=OGC니스 트위터]


마리오 발로텔리(OGC니스)

마리오 발로텔리(26 이탈리아)는 타고난 재능만큼은 역대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어린 시절부터 세리에A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프리미어리그로 건너오면서 그 재능을 완전히 꽃피우는 듯했다. 그러나 불성실한 훈련태도와 각종 기행으로 그저 그런 평범한 선수가 됐다.

2014-15시즌 리버풀에서 발로텔리의 활약은 처참한 수준이었다. 모든 대회 통틀어 28경기에 출전하여 단 4골밖에 넣지 못했다. 실망스런 성적을 기록한 발로텔리는 지난 시즌에는 AC밀란으로 임대됐다. 익숙한 이탈리아무대였지만 리버풀 시절과 별 다를 바 없는 형편없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임대가 끝난 뒤 리버풀에 복귀했으나 위르겐 클롭 감독(49 독일)의 계획에 발로텔리는 없었다. 결국 리그앙의 OGC니스로 쫓겨나다시피 이적했다.

발로텔리는 니스에서 그 동안의 부진을 만회하고 있다. 3경기에 출전하여 5골을 넣으며 환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상대팀도 마르세유, AS모나코 등 강팀이었기 때문에 골의 순도도 매우 높았다. 지난 로리앙전에서 결승골을 득점하고 5분 만에 퇴장당하며 여전히 시한폭탄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그러나 천부적인 재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올 시즌 환상적인 득점 레이스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지중앙

토트넘 이적 후 최고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손흥민. [사진=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


손흥민(토트넘 핫스퍼)

손흥민(24)은 독일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함부르크 소속으로 78경기에 나서 20골을 넣으며 전 세계가 주목하는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레버쿠젠에서는 등번호 7번을 달고 87경기에 나서 29골을 넣었다. 강팀과 약팀을 가리지 않고, 강력한 슈팅을 통해 많은 득점을 올린 손흥민은 더 이상 유망주가 아니라 상위클래스의 선수가 됐다.

이런 활약을 통해 지난 시즌 전력 강화를 꾀하고 있던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손흥민의 이적료는 2,500만 파운드(약 353억 원)로 토트넘의 클럽레코드였다. 많은 기대를 받은 손흥민은 시즌 초반부터 득점에 성공하며 성공가도를 달리는 듯했다. 그러나 팀에 제대로 녹아들지 못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올 시즌을 앞두고 볼프스부르크로의 이적설이 돌았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4 아르헨티나) 감독은 손흥민에게 강한 신뢰를 보내며 이적 제의를 거절했다. 그리고 그 선택은 제대로 적중했다. 4라운드 스토크시티 전에 처음 출전한 손흥민은 멀티골을 기록했다. 6라운드 미들즈브러 전에서도 멀티골을 기록했고, CSKA모스크바와의 UEFA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도 결승골을 넣었다. 맨체스터시티와의 경기에서는 왕성한 활동량과 강력한 슈팅을 선보였고, 델레 알리의 득점도 도왔다. 7일 펼쳐진 카타르와의 A매치에서도 결승골을 넣은 손흥민의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먹튀에서 영웅으로 환골탈태한 3인에 대해서는 ‘축덕들이 만드는 팟캐스트 해축야화 34화’를 통해 자세히 들을 수 있다. 해축야화는 매주 금요일에 1부가 토요일에 2부가 업로드 되며, 팟캐스트 어플 ‘팟빵’을 통해 들을 수 있다.

■ 축덕들이 만드는 축구 팟캐스트 '해축야화' 다시듣기(아래 URL 클릭)

http://www.podbbang.com/ch/10698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