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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리그 챌린지 39R] 대전식 '티키타카' 이대로 괜찮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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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티즌이 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챌린지 39라운드 서울이랜드와의 경기서 2-3으로 패배했다. 대전 최문식 감독은 이날 짧은 패스 위주의 '대전식 티키타카'를 고집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지원익 기자] 축구는 골로 말한다. 모든 면에서 앞서도, 점수에서 뒤지면 소용없다. 대전이 그랬다. 점유율, 유효슈팅, 내용 등에서 앞섰다. 하지만 패했다.

대전은 5일 오후 7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챌린지 39라운드 서울이랜드와의 경기서 2-3으로 패배했다. 서울은 효율적인 공격으로 3골을 터뜨렸다. 전반 9분 칼라일 미첼을 시작으로 타라바이, 김준태가 각각 득점에 성공했다. 반면 대전은 짧은 패스 위주의 '티키타카'로 서울을 공략했지만 전반 막판 진대성이, 후반 장클로드가 각각 만회골을 터뜨린 것에 그쳤다.

이날 대전은 점유율 62-38(%), 유효슈팅 11-8(개) 등 거의 모든 면에서 서울에 앞섰다. 하지만 이른 시간 실점하며 흔들렸다. 서울의 중앙 수비수 미첼이 전반 9분 코너킥 상에서 타점 높은 헤더로 선제골을 따냈다. 이후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타라바이가 전반 22분 팀에 두 번째 골을 안겨줬다. 타라바이는 페널티박스 안 왼쪽 측면서 수비수 장클로드를 벗겨낸 후 슈팅을 시도했다. 각 없는 곳에서 넣은 어려운 슈팅이었다. 공은 오른쪽 골문 구석으로 정확하게 들어갔다. 서울이 두 점차로 앞서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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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랜드 타라바이(사진 중앙)가 추가득점 후 골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대전은 전반 추가시간 터진 진대성의 만회골로 한숨 돌렸다. 진대성이 전반 종료 직전 페널티박스 바깥쪽서 김동찬과 2대1 패스를 주고받았다. 서울 최종수비 미첼이 공을 걷어낸다는 게 빗맞아 뒤에 있던 진대성에게 공을 건네준 셈이 됐다. 진대성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김영광 골키퍼가 나온 것을 힐끔 본 후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강력한 왼발 슈팅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후반 들어 서울의 공격이 더 거세졌다. 서정진, 김현규가 좌우에서 대전 수비를 흔들었고, 타라바이가 빠른 침투로 최종 수비를 허물었다. 그리고 10분 만에 추격을 달아나는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왼쪽 측면서 중앙으로 드리블하던 김준태가 강력한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공은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빠르게 빨려 들어갔다. 두 골 차로 달아나기 시작한 서울은 이에 그치지 않고 계속 기회를 만들었다. 13분 오른쪽 측면서 낮은 크로스를 받은 서정진이 방향만 바꿔 슈팅을 시도했고, 곧바로 타라바이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낮고 빠른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대전 박주호 골키퍼가 모두 막아냈다.

대전은 후반 20분 장클로드가 혼전 상황에서 두 번째 만회골을 터뜨리며 다시 추격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뒷심이 부족했다. 짧은 패스로 점유율을 고집하던 것도 독이 됐다. 두 점 차로 뒤져 있던 대전 수비진은 빌드업보단 긴 패스로 한 번에 전방으로 공을 보냈다. 중원에선 패스타이밍을 놓쳤다. 전방으로 향하는 드리블시도가 잦았고, 패스미스도 늘어났다. 점유율은 계속 가져갔지만 그뿐이었다. 서울의 중원은 이미 대전의 패스 게임을 간파했다. 좀처럼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대전은 의미없는 슈팅 개수만 늘려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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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티즌 장클로드(사진 오른쪽)가 팀의 두 번째 득점에 성공한 후 김동찬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이후 별다른 기회 없이 경기가 끝났다. 2-3. 대전은 승격 플레이오프를 위해 꼭 잡아야 하는 경기를 놓쳤다. 대전은 앞으로 10월 9일 홈에서 최하위 고양을, 15일 원정서 강원을, 23일 홈에서 충주를 만난다. 그리고 30일엔 대구 원정서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날 패배로 승격 플레이오프로 가는 길은 더 험난해졌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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