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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대한체육회장선거 장호성 후보 엄중경고...판세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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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장선거에 나선 5명의 후보가 지난 10월 1일 체육학회 주관으로 열린 후보자토론회에서 함께 포즈를 취했다. 왼쪽부터 장정수, 장호성, 이에리사, 이기흥, 전병관 후보. [사진=정아름 기자]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병철 기자] 한국의 ‘스포츠대통령’을 뽑는 제40대 대한체육회장선거를 코앞에 두고, 유력후보인 기호4번 장호성 단국대총장(61)이 불법선거운동으로 엄중경고 조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체육회 선거운영위원회는 지난 2일 회의를 열고 장호성 후보가 당연직 선거인인 광주시장, 전남도지사를 방문해 지지를 호소한 것과 관련해 장 후보에게 선거관리규정 위반으로 엄중경고를 내렸다. 이 같은 결정은 선거당일인 10월 5일 투표장(올리픽공원 내 올림픽홀)에 적시돼 선거인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조치된다.

선거운영위원회의 A위원은 “아직 (언론에)알려지지 않았지만 징계사실이 맞다. 다른 후보쪽의 고발로 위반사실이 확인됐고, 위원들이 논의한 끝에 엄중경고를 내리기로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그렇지 않아도 ‘깜깜이 선거’라는 촌평을 듣고 있는 이번 선거의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당초 장호성 후보는 ‘친 문체부 인사’로 분류되며 유력후보로 부각됐다. 그런데 고발 이후 한창 시간이 경과했는데, 선거를 3일 앞둔 상황에서 징계 결정이 내려지자 현 정부의 의중이 장호성을 떠나 다른 후보로 옮겨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전병관 후보(61, 경희대 교수, 기호 5번)와 이에리사 후보(62, 전 국회의원, 기호 2번) 쪽에서 ‘정부가 나를 지지한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또 장호성 후보가 한때 사퇴까지 고려했다는 '설'까지 나돌기도 했다.

A위원은 “속사정이야 모르지만 정부는 일단 겉모양새는 중립을 지키고 있다. 또 투표자(1,405명) 확대로 정부가 개입을 한다고 해도 그 효과가 얼마나 날지 알 수 없다. 친정부, 반정부 등은 각 후보의 캠프나 그 주변에서 자가발전이나, 다른 쪽을 견제하기 위해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기호 3번의 이기흥 후보(61, 전 대한체육회수석부회장)는 “이렇게 친정부, 반정부 얘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문제다. 통합대한체육회의 예산 중 거의 대부분을 문체부가 쥐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내가 첫 번째 공약으로 대한체육회 재정자립과 스포츠마케팅 활성화를 내건 이유”라고 말했다.

기호 1번 장정수 후보(65,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운영위원)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누구 멋대로 2강 3중 등의 표현이 나오냐?”며 “선거방식이 폐쇄적이다 보니 선거유세가 인터넷상에서 이뤄지고 있는데 내가 가장 낫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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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대 대한체육회장선거에 출마한 5명의 후보. [사진=대한체육회 홈페이지]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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