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PL 7R] ‘밀너 결승골’ 리버풀, 스완지시티에게 힘겨운 2-1 승…기성용 교체출전
이미지중앙

결승골을 성공시킨 제임스 밀너. [사진=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임재원 기자] 힘겨운 경기였지만 결국 승리는 리버풀이 가져갔다.

리버풀은 1일 리버티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스완지시티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를 거두었다. 전반 초반 르로이 페르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지만 호베르투 피르미누와 제임스 밀너의 득점이 터지면서 역전승에 성공했다. 이번 승리로 리버풀은 리그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스완지의 귀돌린 감독은 경질이 더욱 가까워졌다.

전반 초반 주도권을 잡은 것은 예상 외로 스완지였다. 강력한 중원압박을 통해 리버풀 선수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처음으로 리그 선발 출전한 보르하 바스톤도 활발한 움직임을 통해 공간을 잘 만들었다. 이번 시즌 전 경기에 실점한 리버풀 수비진은 이날 경기 역시 불안했다.

좋은 경기를 펼치던 스완지는 선제골까지 성공했다. 전반 8분 코너킥 상황에서 보르하가 헤더로 떨어트려준 공을 페르가 발만 갖다 대면서 득점을 올렸다. 순간적으로 보르하의 움직임을 파악하지 못한 리버풀 수비진의 실수였다. 보르하는 첫 경기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후에도 리버풀은 좀처럼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스완지의 수비가 너무 강력했다. 선제골을 터진 이후부터는 라인을 내리면서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좌우 측면에서 쿠티뉴와 마네가 적극적으로 스완지의 수비진을 흔들며 크로스를 올렸지만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다. 최종 수비로 나선 호르디 아마트의 블로킹이 워낙 좋았다.

후반 들어 흐름이 바뀌기 시작했다. 스완지 선수들이 전반에 너무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보니 후반 시작과 동시에 움직임이 더뎌졌다. 이 틈을 리버풀은 놓치지 않았다. 전반보다 더욱 강력하게 게겐 프레싱을 시도하며 스완지를 압박했다. 피르미누와 바이날둠도 전반보다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

계속해서 몰아붙이던 리버풀은 결국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9분 프리킥 상황에서 쿠티뉴의 킥이 벽에 막혔지만 헨더슨이 재차 크로스를 올렸고, 이 공을 피르미누가 헤더로 연결시키면서 스완지의 골망을 갈랐다. 스완지 수비진들이 순간적으로 오프사이드 트랩을 쓰려고 했지만 타이밍이 늦고 말았다.

첫 골을 허용한 이후 귀돌린 감독은 바로우와 기성용을 연달아 투입하면서 공격을 강화했다. 그러나 이는 완전히 잘못된 판단이었다. 기성용은 중원에서 나름대로 활약을 해줬지만 바로우는 그렇지 못했다. 공을 계속 끌다가 밀너에게 뺏기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오히려 리버풀 역습의 시발점 역할을 제공하고 말았다.

바로우의 투입은 역전골로 이어졌다. 후반 38분 바로우의 킥 미스로 인해 리버풀이 좋은 기회를 맞았고 피르미누를 막는 과정에서 앙헬 랑헬이 반칙을 범하면서 패널티킥을 내줬다. 결국 이 패널티킥을 제임스 밀너가 안정적으로 성공시키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바로우의 킥미스가 없었다면 실점은 없던 일이 됐을 것이다.

이번 패배로 귀돌린 감독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게 됐다. 최근 라이언 긱스가 스완지의 사령탑에 앉을 것이라는 소문이 팽배했다. 귀돌린 감독 입장에서는 이번 경기가 사실상 단두대 매치나 다름없었다. 전반만 두고 보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었으나 선수들의 템포를 제어하지 못한 책임은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