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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트진로 챔피언 스토리 6] 김하늘, 마지막 4개 홀서 대 역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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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변함없는 건 챔피언의 맥주 세레머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2011년 제 12회를 맞이한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는 김하늘(당시 23세)이 2승째를 차지하면서 그해 상금왕임을 예측케 했다.

김하늘은 10월16일 블루헤런GC(파72 6704야드)에서 열린 파이널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3언더파 285타로 우승했다. 4월의 현대건설서울경제여자오픈에서 2년7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린 뒤 시즌 두 번째 승리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전날까지 5언더파로 단독 선두였던 정혜진은 이날 트리플보기와 더블보기를 1개씩 기록하는 등 7타를 잃어 공동 9위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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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회 대회는 4일간의 메이저 대회이면서 최고의 선수들이 총출동한 매치로 열렸다. [사진=하이트진로]


파4인 첫 번째 홀에서 핀 오른쪽 25m 거리에 떨어진 볼을 3퍼트로 넣어 보기를 기록한 김하늘은 5~6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1언더파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서는 11번 홀에서 12m짜리 퍼팅에 성공하는 등 버디 3개를 잡았지만 16번홀에서 볼을 워터해저드에 빠뜨리면서 고난에 빠졌다. 블루헤런은 15번 홀부터 마지막 4개 홀에서는 누가 우승자가 될지 알 수 없는 미궁에 빠지는 적이 많다. 극도로 어려워지는가 하면 그 속에도 역전 찬스가 있다. 그래서 이 골프장의 상징인 청학(블루헤런)이 우승자를 점지한다고 해서 올해부터 파이널 4개홀은 헤런스픽(Heron's pick)이란 이름이 붙었다.

김하늘은 1, 2위를 달리던 국가대표 아마추어 전인지(당시 18세 함평골프고)와 정혜진이 16번홀에서 워터해저드로 볼을 보내며 나란히 트리플 보기를 범한 덕을 봤다. 골프는 장갑을 벗을 때까지 알 수 없다. 3홀 연속 보기를 범한 김하늘은 17번 홀에서 천금같은 버디를 잡아내고 18번홀 세 번째 샷을 핀 좌측 4m 에 붙인 뒤 버디 퍼팅에 성공하면서 각본 없는 드라마를 연출하며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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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날 라인을 살피는 김하늘. [사진=하이트진로]


마지막날 전인지는 합계 1언더파 287타로 3위를 차지했고, 정혜진은 마지막 홀에서 2타를 더 잃어 합계 2오버파 290타로 공동 9위에 그쳤다. 2위는 버디 2개와 보기 하나로 한 타를 줄이며 합계 2언더파 286타를 적어낸 이미림이었다.

대회를 마친 뒤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김하늘은 “드라이버 비거리가 늘어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내 목표는 상금왕”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후 그 소원대로 김하늘은 이데일리KYJ골프여자오픈까지 우승하면서 시즌 3승으로 그해 상금왕을 차지했다. 헤런의 영험한 점지력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뿐만 아니라 시즌 상금왕까지 발휘되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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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가 끝나면 출전 선수들이 모두 모여 기념 촬영을 했다. 경쟁은 치열하게 하지만 마치면 축제와 같은 대회였다. [사진=하이트진로]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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