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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킹' 아널드 파머 87세로 타계...타이거 우즈 등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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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의 아널드 파머.[사진=AP뉴시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골프킹’ 아널드 파머(미국)가 향년 87세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별세했다.

미국 언론은 26일(한국시간) ‘파머가 편안히 잠들었다’며 타계 소식을 전했다. 지난 해 8월 심장 수술을 받은 파머는 최근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됐고 일요일 오후 심장과 관련된 복합적인 문제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골프채널은 “샘 스니드와 타이거 우즈, 잭 니클러스, 벤 호건이 파머 보다 많은 우승을 거둔 반면 파머는 무형의 보물을 많이 남겼다”며 애도했다.

1929년 생인 파머는 마스터스(4회)와 브리티시오픈(2회), US오픈(1회) 우승 등 메이저 7승을 포함해 PGA투어 통산 62승을 거뒀다. 이는 스니드와 우즈, 니클러스, 호건에 이은 5위의 통산 승수다. 파머는 PGA투어에서 19955년부터 1971년까지 17년 연속 매년 1승 이상씩을 기록했다. 최저 평균타수 기록자에게 수여하는 바든 트로피를 4차례나 수상했던 파머는 미국 이외 지역에서도 많은 우승을 거둬 생전 95승을 기록했다. 파머는 공로를 인정받아 1974년 세계골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파머는 PGA투어의 발전을 직접적으로 이끈 인물이다. 컬러TV 시대와 함께 골프경기를 미국의 인기 스포츠로 끌어 올렸다. 또한 ‘황금곰’ 잭 니클러스와의 라이벌 구도는 PGA투어를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워낙 많은 팬들을 끌고 다녀 아니의 군대(Annie’s Army)로 불리기도 했다. 파머는 올해까지 PGA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을 개최하면서 후배 양성에도 힘을 쏟았다.

잭 니클러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제 막 아놀드 파머의 타계 소식을 들었다. 위대한 친구를 잃은 것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썼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도 “파머의 우정과 위로, 유머에 감사드린다. 파머가 없는 골프는 상상할 수 없다”고 썼다. 우즈는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우승당시 파머와 함께 찍은 사진을 같이 올렸다.

‘백상어’ 그렉 노먼도 자신의 트위터에 “파머 당신은 당시의 카리스마와 인격으로 골프를 변화시켰다. 저를 포함한 선수 모두는 파머 당신이 골프에 가져다 준 선물에 감사해야 한다”고 올렸다. 이들외에 더스틴 존슨과 리키 파울러, 존 댈리, 데이비드 듀발 등 유명 선수들은 SNS를 통해 이날 일제히 애도의 뜻을 표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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