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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트진로 챔피언 스토리 2] 강수연의 초기 3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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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스필드 소속 모자의 강수연이 하이트컵 초대 대회 우승자였다. [사진=하이트진로 홈페이지]


한국 골프의 1세대에 해당하는 강수연은 지난 2000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하이트컵여자골프대회)이 처음 만들어지고부터 내리 3연패를 달성한 선수다. 또한 그 3년 동안 매번 다른 골프장에서 우승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2000년 첫 대회는 미국LPGA투어였던 삼성월드챔피언십 출전 자격을 얻는 대회이기도 했다. 9월8일(당시에 여자 대회는 인기가 적어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개최됐다)에 용인의 골드CC 마스터코스(파72 6318야드)에서 열린 마지막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3라운드 합계 9언더파 907타로 이선희와 고아라를 2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로써 그는 5월의 한국여자오픈에 이어 2승째를 거뒀다. 우승 상금은 당시 2700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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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전인 2000년 초대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이 열리던 대회 포스터. 사진 속 인물은 정일미. [사진=하이트진로 홈페이지]


2회(2001년) 대회는 대회장이 경기도 남양주 광릉골프장(파72 6425야드)으로 옮겨졌고 일정도 6월초에 열렸다. 첫날 7언더파 65타의 데일리베스트를 치면서 앞서나갔다. 마지막날 3오버파 75타를 쳤지만 최종 합계 5언더파 211타로 우승컵을 안았다. ‘필드의 패션모델’로 불리던 강수연은 그해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전성기를 구가했다. 또한 그해 시즌 상금 총액 1억7986만원으로 상금왕에 오르기도 했다.

3회 대회가 열린 2002년은 여러모로 새로워졌다. 우선 골프장이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CC(파72 야드)으로 옮겨졌다. 주최사인 하이트진로가 인수하면서 명칭도 예전 클럽700CC에서 청학(靑鶴)이라는 블루헤런으로 바꾼 것이다. 또한 총 상금도 종전의 1억5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올랐고, 우승 상금도 3600만원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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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대회 우승자인 강수연. 아직은 맥주 세레머니가 생기기 전이다.


9월10일 끝난 이 대회에서 강수연은 3라운드 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하면서 라이벌이던 정일미를 3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 역시 7월말의 김영주패션인비테이셔널에 이어 2승째를 거둔 성과였다.

강수연은 한국 여자골프의 또다른 전설이다. 1996년 아마추어 시절 제일모직로즈여자오픈에서 우승했고, 이듬해 프로에 데뷔한 뒤 2000년부터 2004년까지 프로 8승을 거뒀다. 이후 미국으로 진출해 2005년 LPGA 세이프웨이클래식, 2013년 JLPGA 스탠리레이디스골프토너먼트를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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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 소속의 필드의 패션모델로 불린 강수연이 블루헤런 골프장에서 첫승이자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올해는 극과 극의 인생 체험도 했다. 지난 5월29일 교통사고를 당해 나흘간 병원신세를 졌다. 목통증을 딛고 6월에 복귀전 삼아 출전한 대회가 산토리레이디스오픈이었다. 불혹의 나이에 출전한 대회에서 덜컥 JLPGA 2승째를 거뒀다. 2라운드에서는 버디 8개를 낚으며 일본 진출 이후 자신의 최소타인 64타를 기록했다. 우승 후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목통증 때문에 오히려 불필요한 힘이 들어가지 않아 스윙이 더 잘 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의 초창기 3연패를 한 강수연은 97년에 프로가 되어 한,미,일 투어에서 우승을 거뒀고 현재는 일본 필드에서 무려 20년간 투어 무대를 떠나지 않고 현역 최연장자로 힘찬 샷을 날리고 있는 베테랑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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