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종훈 기자] 디에고 코스타의 골결정력이 돋보였다.

스완지시티와 첼시가 12일 오전(한국시간) 웨일스 스완지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6/17 프리미어리그(PL) 4라운드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코스타는 중요한 순간에 득점을 넣어주며 스트라이커의 가치를 뽐냈다. 기성용은 리그 첫 선발을 풀타임으로 마무리했다.

경기 초반 스완지가 경기를 점유했다. 짧고 빠른 패스로 기회를 엿봤다. 반면 첼시는 수비를 단단히 한 뒤 공을 빼앗으면 곧바로 역습을 취했다.

선제골의 몫은 첼시였다. 전반 17분 스완지 수비가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오스카가 디에고 코스타에게 내줬고, 코스타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분위기가 곧바로 첼시에게 넘어왔다. 이어서 에당 아자르가 컷팅 후 재빨리 침투해 슈팅까지 마무리했다.

스완지는 다소 답답한 공격 전개가 이어졌다. 전반 39분 질피 시구르드손의 벼락같은 슈팅이 제일 위협적이었다. 스완지 프란체스코 귀돌린 감독은 이른 시간에 교체 카드를 빼들었다. 전반 40분 닐 테일러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배로우를 투입했다.

코스타가 멀티골의 기회를 놓쳤다. 전반 막판 코너킥 상황에서 코스타 앞까지 공이 이어졌다. 하지만 미처 반응하지 못하면서 슈팅의 임팩트를 제대로 할 수 없었다.

후반에도 첼시의 우세가 이어졌다. 코스타의 저돌적인 드리블과 윌리안의 슈팅을 앞세워 추가골을 노렸다.

스완지는 순식간에 균형을 맞췄다. 후반 12분 빠른 역습을 진행했다. 왼쪽 측면에서 배로우가 크로스를 찔러넣었고, 쿠르투아가 패스를 차단하는 과정에서 시구르드손의 다리를 걸었다. 주심은 단호하게 패널티킥을 선언했다. 이를 시구르드손이 과감하게 가운데로 차 넣으면서 동점에 성공했다.


스완지가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스완지가 동점골을 뽑아내고 4분 뒤 골망을 다시 한 번 흔들었다. 게리 케이힐이 르로이 페르의 압박에 의해 공 소유권을 내줬다. 르로이 페르가 골키퍼와의 1:1 상황에서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첼시 안토니오 콩테 감독이 변화를 시도했다.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빅터 모제스를 투입해 공격력 보완에 나섰다. 곧바로 효과를 봤다. 이바노비치의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나오자 코스타는 지체 없이 시저스킥으로 골망을 갈랐다.

결승골을 위한 빠른 공방전이 이어졌다. 첼시는 파브레가스-아자르를, 스완지는 요렌테를 필두로 공격을 진행했다. 수비수들은 몸을 아끼지 않으며 방어했다. 결국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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