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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리그 클래식] '조병국 결승골' 인천, 서울에 1-0 승리... 이기형 감독대행 체제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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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 FC서울을 잡고 자신감을 찾은 인천유나이티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병두 기자] 승리의 여신이 인천의 간절함에 미소를 지었다.

인천유나이티드(이하 인천)가 10일 인천 숭의아레나에서 펼쳐진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9라운드에서 FC서울(이하 서울)에 1-0으로 승리했다.

이기형(42) 감독대행 체제로 첫 경기를 맞는 인천은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복귀한 배승진(29)과 R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박종진(29)이 선발로 나섰다. 서울은 주중 펼쳐지는 산둥루넝 전을 대비하기 위해 아드리아노(29)와 윤일록(24)에게 휴식을 줬다. 신성 심제혁(21)이 이들의 자리를 대신했다.

경기 초반은 팽팽했다. 인천이 케빈(32)을 중심으로 조금 더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으나 득점을 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서울 역시 촘촘한 간격을 잘 유지한 인천의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다. 전반 30분 인천이 먼저 득점에 성공했다. 김용환(23)이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윤상호(24)의 머리에 맞으며 빈 공간으로 공이 튀었다. 유상훈(27) 골키퍼가 잡는 듯 했으나 진성욱(23)이 포기하지 않고, 오른발로 공의 방향을 바꿨다. 공은 골대 앞으로 흘렀고, 조병국(35)이 빈 골문에 차 넣으며 숭의아레나를 찾은 인천 팬들을 열광시켰다.

인천은 후반에도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김용환과 진성욱이 빠른 스피드를 이용하여 서울의 수비에 부담을 줬다. 공을 뺏긴 후에도 바로 압박을 시도하며 서울의 공격 템포를 늦추는 데 성공했다. 서울은 조병국이 부상으로 빠진 인천의 수비를 공략하기 위해 수비수인 김치우(33)를 빼고, 미드필더인 이석현(26)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전반에 비해서는 더 많은 찬스를 만들어냈지만 인천의 골문을 열기에는 섬세함이 부족한 모습이었다.

공격진이 마무리를 짓지 못하자 센터백인 오스마르(28)가 묵직한 중거리슛을 때렸지만 조수혁(29)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42분에는 윤일록이 환상적인 감아차기 슈팅을 선보였으나 조수혁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인천은 최전방의 케빈까지 수비에 가담하며 리드를 지키기 위해 필사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기형 감독대행은 선수들에게 끝까지 파이팅을 요구했고,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서울의 맹공을 막아내는 데 성공했다. 특히 케빈은 추가시간 머리에 출혈이 발생한 상황에서도 붕대를 감고 투혼을 보여줬다.

이기형 감독대행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미드필드진에서 압박을 성실히 잘 수행해서 서울의 미드필드진을 잘 막은 것이 승리를 가져왔다."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강등위기 등 축구 내적인 요소 외에도 임금 체불 등 축구 외적으로도 많은 문제를 갖고 있는 인천은 강호 서울을 잡아내며 자신감을 얻었다. 인천은 스플릿라운드 돌입 전까지 상주상무, 포항스틸러스, 수원삼성, 울산현대를 만난다. 모두 인천에게 부담스런 상대이지만, 서울보다는 훨씬 수월한 상대다. 자신감을 찾은 인천이 좋은 모습을 보여 강등권을 탈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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