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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오롱 한국오픈 3R] 핀 포지션은 얼마나 어려운 곳에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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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팅 난이도. 자료 KPGA 홈페이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천안)=남화영 기자] "오늘 핀 위치가 너무 어려웠어요." 코오롱 제59회 한국오픈 셋째날 핀 포지션이 어렵다는 말들이 나왔다. 여름 폭염으로 그린 스피드가 느려졌는데 이에 대한 난이도 조정을 위해 대한골프협회(KGA) 경기위원회의 핀 포지션은 빨라졌다는 지적이 있었다. 과연 이날 핀 포지션은 얼마나 어려운 곳에 핀이 꽂혀 있었는지 KGA의 핀포지션 시트와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홈페이지 통계를 통해 살펴보았다.

3일간의 퍼트 난이도를 분석한 결과 퍼팅은 3번 홀이 가장 어렵고, 타수는 9번 홀이 가장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3번 홀 그린은 평균 1.98타였으나 3일째는 확실히 핀 포지션이 어려워졌다. 그린이 소프트해졌고, 볼을 잘 받아준다는 여론에 따라 KGA에서 퍼팅 난이도를 높인 결과 9번 홀의 셋째날의 퍼팅 난이도가 가장 높았고, 그 뒤로 2번, 17번 순이었다.

무빙데이에 퍼팅하기 가장 어려웠던 9번 홀은 440야드의 오르막 홀로 타수 난이도는 2위에 이 홀에서의 평균 퍼트는 2.07타였다. 이는 첫날보다 0.15타씩 높아진 난이도다. 핀 위치는 앞뒤로 34m였는데 핀은 그린 입구에서 9m 오른쪽 끝에서 6m 지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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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A가 세팅한 한국오픈 3라운드 핀 위치표. (1번 홀의 경우 왼쪽에서부터 4m, 그린 입구에서부터 11m 지점에 핀이 꽂혀 있다는 의미다. 입구부터 끝까지의 길이는 39m. )


두번째 어려운 핀 포지션은 2번 홀로 여기서는 평균 퍼트수가 2.02타가 나왔다. 그린 입구에서 25m, 그린 오른쪽 끝에서는 5m 지점에 핀이 꽂혀 있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느끼는 어려운 핀 포지션은 17번 홀이었다. 이날 선두로 경기를 마친 이경훈은 “경사지에 꽂혀 있어서 퍼트가 상당히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GA 오철규 국장은 일반 핀 포지션에 대해 다음과 같이 답변했다. “오늘 그린 스피드는 측정 결과 2.8m였다. 그린의 경우 최대 경사 1.8도 이내는 꽂을 수 있다.”

코스 세팅을 주관한 이성재 KGA 경기위원장은 “마지막 라운드는 핀 포지션이 더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9번 홀 같은 경우 내일은 핀을 벙커쪽에 최대한 붙여 놓을 작정이다. 그러면 타수는 자동적으로 높아질 수밖에 없다.” 3라운드의 18개 홀 중에 15개 홀의 핀 위치가 좌우로 4~6m 지점에 꽂혀 있었다.

마지막날의 핀 포지션은 이보다 더 가혹해진다. 3라운드에서 비교적 가운데 꽂혀 자비로웠던 5, 13번 홀 역시 가장자리로 옮겨 선수들을 시험할 예정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KGA에서는 볼이 올라갔다가 다시 굴러내려가는 곳에 핀을 꽂지는 않는다고 확인해주었다. 만약 그렇게 느낀다면 선수들의 긴장감이 조성한 심리적 난이도일 것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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