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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리그] ‘2권역 우승’ 인천대 김시석 감독, “아이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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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의 우승을 이끈 김시석 감독.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임재원 기자] U리그 최고 명장반열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천대학교 김시석 감독의 이야기다.

김시석 감독이 이끄는 인천대학교가 9일 인천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2016 인천국제공항 U리그 열린사이버대학교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인천대의 첫 U리그 우승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상상도 할 수 없는 이야기다. 그동안 인천대는 대학무대에서 중위권 정도의 수준이었다. 현재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송승민, 이찬동이 있을 때에도 그랬다. 권역 우승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김시석 감독이 부임한 2013년 후반기부터 팀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부임한 직후부터 팀이 달라졌다. 김시석 감독은 인천대의 지휘봉을 잡은 후 곧바로 전국체육대회 준우승을 달성했다. 2014 전국대학축구추계연맹전에서도 준우승을 기록하며 단숨에 인천대를 대학무대 강자로 올려놨다.

그러나 우승은 없었다. 절호의 찬스였던 지난해에도 12연승을 달리다가 막판 뒷심부족으로 권역 우승을 고려대학교에게 내줬다. 올해도 위기는 찾아왔다. 2위 동국대가 무섭게 따라왔다. 팀 내 부상자도 많았다. 그럼에도 이 모든 것을 극복하고 결국에는 인천대학교의 첫 U리그 권역 우승을 달성 시켰다.

김시석 감독은 “매우 기쁘다. 권역 리그 우승이지만 이것도 매우 큰 것이다. 작년에 못한 것을 오늘 이뤘다. 애들한테 포인트 3점만 따자고 했는데 이렇든 저렇든 목표를 달성해서 좋다. 아이들에게 많이 감사하다.”며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선수 개개인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이날 경기에 결승골을 넣은 표건희와 공수 연결고리를 담당한 김강국을 칭찬했다. 김시석 감독은 “어제 (표)건희가 골을 넣겠다고 했는데 약속을 지켜서 머리를 쓰다듬어 줬다. (김)강국이도 볼을 잘 차는 선수다. 1학년 때에 비해 많이 성장한 만큼 더 큰 선수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평가했다.

이제 김시석 감독은 더 큰 꿈을 꾸고 있다. 바로 트레블이다. 이미 시즌 초부터 트레블에 대한 의지를 밝혀왔다. 헛된 꿈이라고 생각했던 일이 점점 현실이 되고 있다. 김시석 감독의 의지도 충만해 보인다. 김시석 감독은 “체전과 왕중왕전을 잘 준비해서 트레블 달성하려고 한다. 가능하게 만들 것이다. 용인대, 영남대 등이 있지만 정상까지 가려면 어차피 만나야 할 고비다. 큰 어려움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제 전국 모든 팀을 통틀어 인천대를 무시할 팀은 아무도 없다. 인천대를 상대하는 팀은 모두 수비라인을 내리고 나선다. U리그 전통의 강호인 한양대와 동국대도 마찬가지였다. 그만큼 김시석 감독이 팀을 잘 꾸린 것이다. 물론 3개 대회를 우승하는 것이 결코 쉬운 것이 아니다. 그러나 현재 인천대의 기세와 김시석 감독의 지도력이라면 마냥 허황된 꿈도 아닐 것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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