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코오롱 한국오픈 2R] 네 번째 63타 코스레코드 작성한 이창우
이미지중앙

18번 홀에서 어프로치 하는 이창우. [사진=코오롱그룹 제공]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천안)=남화영 기자] 내셔널타이틀인 코오롱 제 59회 한국오픈에서 한 라운드 베스트 스코어인 8언더파 63타가 이창우(23 CJ오쇼핑)에 의해서 네 번째로 작성됐다.

이창우는 9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컨트리클럽(파71 7225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 대회 코스 레코드인 8언더파 63타를 네 번째로 작성했다.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수확했다. 원래 파 72로 세팅된 우정힐스는 지난 2003년부터 올해로 14번을 개최하고 있다. 대회 3년차를 맞은 2005년부터는 선수들의 비거리가 길어지면서 11번 홀을 파5에서 파4로 낮춰 총 파71 코스로 변경해 운영하고 있다.

이 코스에서 올해 14번째로 개최되는 한국오픈에서 한 라운드 최저타인 8언더파 63타는 네 번 작성됐다. 지난 2006년(제 49회)에 강지만과 강경남이 2라운드에서 각각 8언더파 63타를 쳤다. 이 대회 우승자는 셋째날 3타를 줄이면서 타수를 줄인 양용은으로 3타 차(270타)우승했다. 강지만은 2위(273타), 강경남은 공동 3위(275타)로 마무리했다.

최근은 지난 2011년(제 54회)에 미국의 초청선수인 리키 파울러가 3라운드에서 63타를 치면서 압도적인 선두로 뛰어올랐고 최종 16언더파(268타)로 역시 초청선수인 2위 로리 매킬로이에 6타차 우승했다.

이창우는 이날 전반에 1, 3, 5, 6, 8번 홀에서 5타를 줄였다. 그리고 11번부터 3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을 마무리했다. 8언더파는 내셔널타이틀인 한국오픈 뿐만 아니라 프로 대회에서 그가 친 중에 한 라운드 최저타다. “한 라운드 6~7개가 베스트였으니 그 기록을 한국오픈에서 깬 것이다.”

8개의 버디 중에 11번이 가장 짜릿했다. “11번 홀이 파4로 바뀌어서 가장 긴 홀인데 여기서 운 좋게 9m 버디 퍼트가 들어가서 기분이 좋았다.” 사람의 욕심이란 끝이 없는 법이다. 8타를 줄였지만 한 타만 더 줄였어도 역사적인 기록을 세울 뻔했다. 버디를 할 수 있었는데 가장 아쉬웠던 홀은 어디일까? “마지막 홀은 버디를 잡을 수 있는 홀인데 티샷 미스가 나서 아쉽고, 14, 15번 홀도 버디가 충분히 가능하지만 퍼트가 빗나갔다.” 선수 자신도 라운드를 마칠 때쯤 코스 레코드 기록을 작성한 줄만 알았다고 했다.

투어 2년차인 이창우는 아마추어 시절 2013년 동부화재프로미에서 우승했고, 그해 아시아태평양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이듬해 마스터스에도 초청 선수로 다녀왔다. 하지만 프로로 데뷔해서는 아직 우승이 없다. 라운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마추어 시절부터 늘 라이벌로 비교되던 이수민이 지난해 프로 첫승을 올리고 올해 아시안투어에서 승승장구하는 것에 비하면 자신은 뒤쳐진다고 느껴진다’고도 했다. 투어 2년차에 우승이 없는 유망주인 그에게 일종의 모멘텀이 부족한 것일 수 있다. 한국오픈이 그에게는 발화점이 될 지도 모르겠다. 고 2때부터 한국오픈을 나와 6년 정도는 뛰었고, 2013년에는 2위를 했었다. 이 코스는 그에게 전화점이 될까?

“오늘 아이언샷과 웨지는 홀 3~4m 안에 붙었다. 직전 대회부터 샷 감이 좋다. 아이언샷도 잘 맞아 버디를 많이 잡았다. 오늘 퍼트는 25개 정도 했을 정도고 거의 원퍼트였다. 그린 미스는 두세 개 정도.” 이창우는 지난해 일본 JGTO투어에서 14위를 기록해 올해는 일본투어 10개와 한국투어를 함께 뛰고 있다.

2003년부터 우정힐스에서 열린 한국오픈에서 최저타 기록은 2011년 리키 파울러가 세운 16언더파다. 둘째날 현재 선두는 버디 5개에 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친 이경훈(25 CJ대한통운)으로 10언더파 132타다. 올해 여름 폭염으로 인해 그린이 푹신했고, 첫날 정오경에 내린 비로 인해 그린은 예년보다 쉬워졌다고 한다. 8타를 줄인 이창우는 중간합계 9언더파 133타로 김영수(27)와 함께 공동 2위에 머물러 있다.

현재의 추세라면 남은 이틀 동안 올해 최저타수 우승 기록이 세워질 수도 있어 보인다. 16언더파 이하의 스코어를 경기위원회가 받아들일 수 없다면 남은 이틀간의 핀 위치는 더욱 가혹해질 전망이다.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