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아름 기자] '빅보이' 이대호(34 시애틀매리너스)의 방망이가 좀처럼 식을 줄 모른다.

이대호는 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전날 플래툰 시스템으로 대타로 경기에 나섰으나 하루 만에 선발 라인업에 다시 복귀했다. 이대호는 이날 5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2사 후 이대호의 집중력이 빛났다. 1회말 2사 2루에서 첫 타석을 맞은 이대호는 상대 선발 해멀스의 3구째 93마일 패스트볼을 공략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레오니스 마틴의 2루타로 3루를 밟은 이대호는 헤수스 수크레의 안타로 득점을 올렸다.

이대호의 멀티히트는 상대 선발을 끌어내렸다. 이대호는 2회말 2사 1,2루서 좌전안타를 날렸다. 멀티히트와 멀티타점을 동시에 달성한 순간. 이대호의 적시타 직후 상대 선발 해멀스는 조기 강판됐다.

4회 내야 땅볼로 물러난 이대호는 6회말 무사 2,3루의 찬스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투수 3구째를 받아쳤으나 타구가 2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상대 2루수 오도어가 홈 승부를 택했으나 3루 주자 크루즈가 홈베이스를 훔쳤다. 야수 선택으로 출루한 이대호는 에레디아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홈을 밟았다. 7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카디널스)과 강정호(29 피츠버그파이어리츠)의 맞대결은 펼쳐지지 않았다. 이날 빅리그에 복귀한 강정호는 2-10으로 뒤진 5회말 1사 1루의 상황에서 제프 로크의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복귀 후 첫 타석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강정호는 6회초 수비에서 외야수 아담 프레이저와 곧바로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세인트루이스가 9회까지 8점 리드를 유지하며 오승환은 휴식을 취했다.

오랜만에 선발 출장 기회를 잡은 김현수(28 볼티모어오리올스)는 같은날 열린 탬파베이전에 9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최지만(25 LA에인절스)은 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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