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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금융클래식] 역시 골든베이는 ‘세계로 가는 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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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한화금융클래식 최종 4라운드가 열린 골든베이골프장의 전경. 대회가 격조높은 대회로 자리잡으면서 태안까지 구름갤러리가 몰리는 것이 이제는 어색하지가 않다.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태안)=유병철 기자] 4일 ‘대세’ 박성현의 4타차 역전우승으로 6번째 한화금융클래식이 끝났다. 명승부는 물론이고, 상금-코스세팅-위상-대회운영 등 이 대회가 이제는 KLPGA투어를 넘어 격조 높은 세계적인 대회가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먼저 상금부터가 다른 대회를 압도한다. 2011년 창설부터 한화금융클래식은 총상금 10억 원을 내걸었다. 국내대회 중 최고액이었다. 다른 대회가 따라오자 2012년부터는 12억 원으로 늘렸다.

골든베이골프장도 그렇다. 올해 초청선수로 출전한 제시카 코다(미국)는 “멋진 경관을 갖추면서도 이렇게 좁고, OB가 많은 코스는 처음 봤다. 정확한 샷이 아니면 언더파를 치기가 힘들다”고 평가했다. 엄격한 코스 관리로, 잘 친 샷에는 버디찬스가 미스샷에는 상응하는 패널티가 나올 정도로 코스레이팅이 철저했다. 이는 명승부의 토대가 됐다.

명품코스에, 많은 상금이 걸려있다 보니 한화금융클래식은 국내 여자프로들이 가장 우승하고 싶은 대회가 됐다. 여기에 주최 측은 주요 외국선수들까지 초청했다. 올해는 미LPGA를 포함해 일본 중국 태국 등 5개국 선수들이 출전했다. 이렇게 최고의 선수들이, 최고의 코스에서 명승부를 펼치니 접근성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구름갤러리가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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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구름 갤러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2016 한화금융클래식 우승자 박성현이 골든베이골프장 3번홀에서 힘찬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KLPGA]


흥미로운 것은 자연스레 한화금융클래식이 한국여자골프의 ‘세계로 가는 관문’이 됐다는 점이다. 역대 이 대회 우승자는 미LPGA로 진출하거나, 미국에서 한 단계 더 도약했기 때문이다. 지난 5번의 이 대회 우승자가 미LPGA투어에서 거둔 우승은 22번이나 된다.

2011년 우승자 최나연(29 SK텔레콤)이 가장 많은 9승을 올렸고, 2012년 정상에 오른 유소연(26 하나금융그룹) 3승, 2013년의 김세영(23 미래에셋)이 5승, 2014년 챔피언 김효주(22 롯데)가 3승을 각각 달성했다. 노무라 하루(23 한화 일본)는 지난 해 우승을 계기로 미LPGA 2승과 리우 올림픽 출전 등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다. 김세영, 김효주, 노무라는 이 대회 우승 이후 미국에서 첫 승을 일궜다. 올해 우승자 박성현은 빼어난 장타력으로 미국에서 더 기대되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이 기록은 향후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김상균 한화골프단 감독은 “한화 대회는 소속선수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에게도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인다. 이렇게 하다 보니 자연스레 한국을 대표하는 대회로 성장한 것 같다”고 말했다.

봄이면 오거스타에서 마스터스가 열리듯, 이제 매년 9월이면 한화금융클래식으로 태안 일대가 들썩거리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 됐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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