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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C 최종예선] 중국전 키워드…대안 마련과 부담감 극복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복권빈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9월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을 치른다. 이란과 우즈백, 카타르, 시리아 등 만만치 않은 팀들과 한 조에 속한 대표팀에게 중국과의 1차전은 매우 중요하다.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한다면 단순한 승리 이상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그렇다면 중국전에서 눈 여겨 봐야 할 점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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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의 1차전을 앞둔 슈틸리케 감독이 훈련중 지시를 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측면의 구멍을 메울 수 있을까?

최근 대표팀의 가장 큰 문제는 측면수비의 불안함이다. 좌우 풀백은 현대 축구의 가장 중요한 포메이션으로 훌륭한 측면수비수가 없는 팀은 강팀이 될 수 없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한 레알마드리드 역시 마르셀로 비에이라와 다니엘 카르바할이라는 최고의 좌우 풀백을 보유했다.

현재 한국은 훌륭한 공격자원이 그 어느때보다도 많이 나오고 있고, 중앙수비도 홍정호(27 장쑤쑤닝), 김영권(27 광저우에버그란데) 등 빌드업과 신체조건이 모두 좋은 수비수들이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아시아의 맹주’를 자처하는 한국의 가장 큰 문제는 측면에서의 허술함이다. 이 문제는 지난 리우올림픽에서도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걸출한 측면수비수가 존재했다면 더 나은 결과를 얻었을 것이다.

이러한 문제가 나오게 된 배경은 기존 수비수들의 부진과 은퇴에서 시작됐다. 왼쪽 수비수인 해외파 3인방 김진수(25 호펜하임), 박주호(30 도르트문트), 윤석영(27 찰턴애슬레틱)은 여전히 소속팀에서 출전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오른쪽 측면 역시 차두리가 은퇴한 이후에 확실한 재능을 가진 풀백이 나오지 않고 있다.

김진수, 박주호 등이 출전기회를 잡아 컨디션을 끌어올리거나 K리그에서 활약하는 전문 풀백을 뽑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바로 해결할 수 없다면 대안이 필요하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오른쪽 풀백인 오재석(27 감바오사카)의 왼쪽 수비수로의 전환과 K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오른쪽 풀백 이용(31 상주상무)의 발탁으로 일시적인 해답을 찾으려 한다. 이들의 활약 여부는 한국의 최종예선 경기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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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손흥민이 신중하게 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부담감을 이겨내라

한국 축구가 리우올림픽 8강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하자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향해 정도를 넘어선 비난에 논란이 있었다. 지나친 비난은 자제하고 응원해주자는 여론에 의해 어느 정도 수그러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대표팀을 향한 불만은 쌓여가고 있다.

또한 ‘공한증’이라는 오래된 말처럼 여전히 팬들은 당연히 중국에 승리할 것이라는 믿음이 확실하다. 물론 여전히 실력차가 분명하지만, 예전처럼 호락호락하게 당할 중국이 아니다. 오히려 중국선수들이 패배의 두려움이 없기에 강하게 압박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렇듯 선수들은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의도치 않게 남겨준 비난의 잔재를 끌어안고 중국에 대한 우세를 확인해야 한다는 점에서 큰 부담감을 갖고 있다. 시원하게 승리를 거둔다면 선수들의 부담감은 봄날 눈녹듯 사라질 것이다. 하지만 졸전을 펼친다면 최종예선 내내 부담감을 안고 경기에 임해야 할 것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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