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태원 기자] '돌발 견제구'로 논란이 됐던 임창용(40 KIA타이거즈)이 결국 징계를 받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9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KIA 마무리 임창용의 징계를 논의했다. 그 결과 출장정지 3경기와 사회봉사활동 120시간의 제재가 부과됐다. KBO는 "스포츠맨십에 어긋난 행동으로 임창용에게 리그규정 벌칙내규 제7항에 의거, 출장정지 3경기와 사회봉사활동 120시간의 제재를 부과하였다"라고 밝혔다.

임창용은 지난 27일 두산전 9회초 2사 2루서 주자 오재원을 향해 불필요한 견제구를 던져 논란을 빚었다. KIA 키스톤 콤비가 베이스 커버를 하지 않은 상황인 데다, 임창용이 던진 공이 오재원의 머리 쪽을 향해 날아가 고의성을 의심 받았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그라운드에 나와 항의했다. 주자에게 던진 위협구로 판단했기 때문. 이민호 주심은 임창용, 오재원에게 모두 경고를 줬다. 임창용이 위험한 플레이를 했고, 오재원은 불필요한 행동을 했다는 판단이었다.

다음 날인 28일 경기를 앞두고 임창용이 오재원을 찾아 사과의 말을 건넸지만 여전히 갈등의 불씨는 남아 있는 상황이었다.

KBO 관계자는 "양 팀 간의 갈등 상황은 일단락됐지만 KBO 차원의 심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생각해 상벌위원회 개최가 긴급 결정됐다"며 "임창용에 대한 징계는 30일부터 바로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순위 경쟁을 하고 있는 KIA에 큰 악재다. 당장 30일 SK와이번스전부터 임창용이 등판할 수 없다. 임창용은 9월 2일 삼성라이온즈전부터 마운드에 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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