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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우올림픽] 리디아 고와 쭈타누깐의 극과 극 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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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라운드에서 홀인원을 포함 6언더파를 친 리디아 고가 라운드중 웃고 있다. [사진=IGF]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어제 아무리 잘 쳤어도 오늘 망할 수 있는 게 골프 경기임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아리야 쭈타누깐(태국)이 극명하게 보여줬다.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는 2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골프코스(파71 6245야드)에서 열린 3라운드에서 6언더파로 선두를 바짝 추격했고, 세계 랭킹 2위 아리야 쭈타누깐은 12오버파로 결국 13번 홀에서 라운드 도중에 기권했다. 이틀 전에 쭈타누깐이 6언더 65타를 치면서 선두를 달렸고, 리디아 고는 69타로 중상위권에 머룰렀던 것에 비하면 이틀새 완전 역전된 결과다.

2라운드까지만 해도 “금메달을 따서 태국의 희망이 되고 싶다”는 소망을 웃으며 말했던 쭈타누깐은 3라운드 1번 홀에 오를 때부터 왼 무릎에 여러 켭 테이핑을 하고 나와 몸 상태가 온전치 않은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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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타누깐은 20일 12오버파를 치면서 중도에 기권했다. [사진=IGF]


2라운드에서 이븐파를 하고 3라운드는 전인지 등과 함께 8위로 시작했다. 3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더니 5번 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했다. 6번(파3) 홀에서 버디를 잡았으나 7번 홀에서 다시 더블보기를 했다. 전반 홀까지 6타를 잃었다. 쭈타누깐의 재앙은 후반 11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재연되었다. 이어진 12번 홀에서 더블보기로 타수를 잃은 뒤 13번 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했다. 아픈 무릎으로 경기를 이어가던 쭈타누깐은 결국 12오버파를 낸 뒤에 그 홀에서 경기를 접었다.

반면, 바람이 비교적 적게 불던 오전조에 출발한 리디아 고는 1번 홀 버디로 출발했다. 5, 6번에서 한타 씩 줄인 뒤 8번(파3 140야드)에서는 홀인원을 했고 9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전반에만 6타를 줄였다. 치는 매 샷마다 홀을 위협하면서 절정의 샷 감을 보여줬다.

후반에는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그대로 마무리해 6언더파 65타 스코어카드를 제출했다. 라운드를 마친 뒤 리디아 고는 “올림픽에서 첫 홀인원을 해서 기분이 좋다”면서 “래그 퍼팅을 잘 넣은 게 가장 안정적이고 좋았다”고 평가했다. 또한 “(박인비와 챔피언조로 라운드할 것에 대해)올해는 인비 언니와 많이 라운드 못해 봤는데 함께 치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5월부터 4승을 몰아치고 직전 브리티시여자오픈까지 우승한 쭈타누깐의 올 LPGA투어 시즌 평균 타수는 70.25타로 5위다. 리디아 고는 69.27타로 1위에 올라 있다. 평균 1타의 차이가 올림픽 3라운드에서는 6언더파와 12오버파라는 18타차의 간극을 낳았다. 박인비가 지난주 제주도 삼다수마스터스에서 컷탈락하고 이번 주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 또한 골프의 불가측성을 보여준다고 하겠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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