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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 번째 심장 단 콤튼, 황당 실수로 존디어 실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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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심장 이식 수술을 통해 세번째 심장으로 PGA투어를 뛰고 있는 에릭 콤튼.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두 번의 심장 이식 수술을 견뎌낸 인간 승리의 상징인 에릭 콤튼(36, 미국)이 11일(한국시간)부터 일리노이주 실비스 TPC디어런 골프장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존디어클래식의 프로암 행사에 빠지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실격됐다.

<골프다이제스트> 인터넷판은 11일 콤튼이 프로암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면서 대회 출전 기회를 잃었다고 보도했다. 프로암에 불참하는 건 PGA투어에서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지난주 트래블러스챔피언십에서 한 라운드 58타 위업을 달성한 짐 퓨릭(미국)은 지난 2010년 플레이오프 이벤트인 바클레이스에서 늦잠을 자느라 프로암에 참석 못해 실격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른 두 명의 선수가 기권하는 불운이 겹쳤다. 콤튼은 행사가 열리는 당일 일리노이주와는 거리가 떨어진 미시건주 디트로이트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출전 리스트를 챙기지 못한 실수로 짐작된다. 미국PGA투어에서 선수가 대회 전날인 수요일 프로암에 빠지는 건 드문 일이다. 특히 스폰서 행사일 경우라면 빠짐없이 참석한다. 게다가 이번에는 기권한 선수까지 있어 참석 선수가 3명이나 프로암에 빠지는 결과가 됐다.

페덱스랭킹 164위에 올라 있는 콤튼은 이번 주 실격당하면서 다음 주에 있을 윈덤챔피언십이 정규 시즌의 마지막 대회가 된다. 이에 따라 다음주 그린스보로에서 상위권으로 성적을 끌어올리지 못하면 페덱스컵에 출전하지 못할 위기도 겹쳤다. 올림픽으로 인해 상위권 선수들이 대거 불참하는 이 대회에 출전하는 기회를 놓친 것이 콤튼 개인으로서도 안타까운 일이다.

어린 시절부터 심장병을 앓아오다 12세에 이어 28세 때인 2008년까지 두 번의 심장 이식 수술을 받은 뒤에 세 번째 심장을 달고도 투어에서 성실히 출전하고 있는 인간승리의 상징이자 ‘브레이브 하트’로 불리는 콤튼은 이번에는 꽤나 큰 실수로 심장이 쓰리게 됐다. 콤튼은 2012년 꿈에 그리던 PGA투어에 데뷔한 뒤 지난 2014년 US오픈에서 거둔 2위가 최고 성적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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