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K리그 클래식] ‘지루한 공방전’ 수원, 울산과 득점없이 무승부
이미지중앙

한상운(좌)과 이종성(우)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임재원 기자] 두 팀의 부족한 모습 때문에 지루한 경기가 되고 말았다.

수원삼성이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현대와의 K리그 클래식 24라운드 경기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은 중원에서 패스플레이가 제대로 안 되는 모습이었고 울산 역시 마무리에서 약점을 보이며 득점을 하지 못하고 말았다.

박빙의 경기가 예상됐다. 두 팀은 지난달 2일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에서 피튀기는 경기를 했다. 90분까지 수원이 앞섰지만 추가시간에 이재성과 멘디가 연속골을 넣으면서 울산이 승리를 거두었다. 멘디는 K리그 데뷔전에서 극장골을 터트리며 자신의 가치를 단숨에 알렸다. 수원 입장에서는 복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흐름은 정반대로 흘러갔다. 두 팀 다 제 힘을 다하지 못했다. 수원은 최전방에 김종민을 넣으면서 변화를 꾀했지만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다. 김종민이 부족한 것도 있었지만 이용래와 이종성으로 구성된 중원이 전방에 제대로 공을 가져다주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염기훈과 이상호의 측면공격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울산이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애초에 중원에 의한 빌드업을 포기한 채 역습형태로 나서다 보니 오히려 찬스는 더욱 많았다. 그러나 마무리가 아쉬웠다. 그동안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던 멘디가 골결정력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전반 22분 결정적인 터닝슈팅을 때렸지만 양형모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들어서도 마찬가지였다. 전반적인 주도권은 수원이 잡고 있었다. 그러나 중원을 압도하기보다는 염기훈과 장호익이 왼쪽 측면을 돌파하는 것이 전부였다. 그 마저도 잘 통하지 않다보니 장호익의 롱스로잉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모습이었다. 울산은 여전히 역습에 의한 카운터 공격을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후반 10분 멘디가 결정적인 찬스를 또다시 날렸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양 팀 감독은 교체카드를 꺼내 들었다. 수원은 카스텔렌, 고승범, 박현범을 투입했고 울산은 김건웅, 김승준, 서명원을 투입했다. 양 팀 모두 답답했던 포지션에 변화를 준 것이다. 시즌이 막바지로 흘러가면서 매경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승리를 위한 승부수를 던진 것이었다.

교체카드에도 두 팀의 흐름은 크게 나아진 것이 없었다. 수원은 카스텔렌을 이용한 공격을 시도했지만 셀리오의 강력한 수비에 막히고 말았다. 후반 41분 김종민이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면서 좌절하고 말았다.

양 팀에게 모두 아쉬운 결과였다. 수원은 주도권을 잡은 상황에서도 울산의 밀집수비를 당해내지 못하며 연승을 달리는 데 실패했다. 제주 전에서 골맛을 봤던 김건희와 ‘에이스’ 권창훈의 공백을 실감해야 했다. 울산 역시 수비는 잘 됐지만 카운터 공격에서 마무리가 되지 않으면서 승점 1점에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