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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짐 퓨릭 58타는 ‘61만3000분의 1’ 확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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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퓨릭은 8일 PGA역사상 한 라운드 최저타 기록을 작성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올해 46세의 베테랑 짐 퓨릭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트래블러스챔피언십 마지막날 세운 한 라운드 최저타(58타) 기록을 놓고 다양한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퓨릭은 지난 1992년 PGA투어에 데뷔해 24년간 통산 17승을 올렸다. 그의 기록이 가지는 다양한 의미들을 풀어봤다.

1. PGA투어가 기록을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라운드 수는 61만3000번 정도 진행되었다. 그중에 퓨릭이 가장 좋은 성적을 낸 것이다. 이것 하나 만으로 퓨릭은 ‘명예의 전당’에 오를 만하다. 58타 기록은 세계 각 투어에서 3번 나왔다. 제이슨 본은 캐나다의 매킨지투어에서 2001년 작성했고, 일본의 이시카와 료는 일본JGTO투어에서 2003년 작성했으며, 지난 주 PGA투어 2부투어인 웹닷컴투어에서 스테판 예거가 기록했다. PGA투어에서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2. 알 가이버거가 한 라운드 59타로 최저타 기록을 작성한 지 40년만의 일이다. 당시 가이버거는 기록 작성 후에 ‘미스터 59’라는 별명을 얻었다. ‘8자 스윙’으로 유명한 퓨릭은 이제 새로운 별명 ‘미스터 58’을 새롭게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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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타 스코어 카드를 제출하고 나오는 퓨릭.


3. 퓨릭은 이번 라운드에서 그린 적중률(GIR) 100%였다. 그의 개인 기록으로는 역대 9번째였다. 정규타수로 온그린을 놓친 홀이 하나도 없다. 10개의 버디에 한 개의 이글을 기록했고, 퍼트 수는 24타에 불과했다. 3번 홀 이글을 포함해 전반에 10번의 퍼트만 하면서 8언더파 27타를 쳤다. 하지만 코리 페이빈이 2006년 US뱅크챔피언십에서 기록한 9홀 최저타(26타) 기록에는 한 타가 모자란다.

4. 퓨릭은 지난 2013년 BMW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59타를 작성한 바 있다. 당시 PGA투어에서 59타를 친 6번째 선수였다. 1977년 멤피스클래식에서 알 가이버거가 처음 기록을 작성한 이래, 칩 벡(1991 라스베이거스클래식), 데이비드 듀발(1999년 밥호프클래식), 폴 고이도스(2010년 존디어클래식), 스튜어트 애플비(2010년 그린브라이어클래식)까지 기록을 작성했다.

5. 퓨릭은 이번 대회에 컷을 턱걸이로 통과했다. 금요일 마지막 홀에서 2.4m 파 퍼트를 간신히 넣으면서 본선에 올랐다. 토요일날 2오버파 72타를 적어낸 퓨릭은 그의 오랜 캐디 마이크 ‘코털(Fluff)’ 코웬을 통해 자신의 스윙 영상을 찍도록 한 뒤에 골프교습가인 부친 마이크 퓨릭에게 보냈다. 그건 처음 있는 일이었다. 전날 스윙이 엉망이어서 고민하다가 다음날 180도 달라진 샷을 한 것이다. 3라운드 70위이던 랭킹은 65계단을 뛰어 5위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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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기록이 나온 짐 퓨릭의 스코어카드.


6. PGA투어의 통계 전문가로 이름 높은 마크 브로디 미국 콜롬비아대 교수는 짐 퓨릭의 58타를 이득타수(Stroke Gained) 이론으로 다음과 같이 풀이했다. 이 대회 평균 타수보다 10.7타 이득을 본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티샷에서 1타 이득, 어프로치 샷에서 6.3타 이득이었다. 숏게임에서는 이득을 본 게 하나도 없다. 100% 그린 적중률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퍼팅에서 3.3타를 이득 봤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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