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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 신간] 호신술, 나를 구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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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호신술 교본 '호신술, 나를 구해줘!'의 표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병철 기자] 2016년 5월의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은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던졌다. 여성과 노약자들이 이유없이 끔찍한 폭력의 피해자가 되는 분노범죄였기 때문이다. 덩달아 호신용품이 제철을 만난 듯 불티나게 팔렸다.

이런 시대라고 해서 여성 및 노약자가 개인경호원을 고용하거나, 해가 지면 일체 외출을 하지 않을 수도 없다. 결론은 자신의 몸을 스스로 보호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런데 보통 책이나 영상으로 접하는 호신술은 ‘보여주기 위해’ 연출된 것이 많다. 일반인, 아니 여성이나 노약자가 따라하기에는 과장된 동작이나 기술이 대부분이다. 이렇게 어려운 호신술을 몸에 익히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태권도인 출신으로 현재 화신사이버대학교 국제태권도지도학과에 재직 중인 정인철 교수(태권도 6단, 검도 5단, 경호무술 4단)는 가장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호신술에 주목했다. 먼저 위험한 상황을 피하는 것이 최고의 호신술이고, 어쩔 수 없이 위급한 상황에 처했다면 비명지르기(혹은 휴대폰 앱 활용)와 도망가기가 최선이라고 일갈한다. 비명을 지르는 것도, 달리기도 모두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 다음도 휴대폰 열쇠고리 핸드백 등 생활용품을 활용한 호신술을 강조한다. 이것마저도 없다면 엘리베이터 안과 같은 좁은 공간, 익히 예상되는 치한의 접근 등을 가능한 간단하게 제압하는 기술을 제시한다.

신간 <호신술, 나를 구해줘!>는 한두 시간이면 다 읽을 수 있다. 하지만 그 간단한 원리도 몸에 익히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그래서 책 후미에는 ‘하루 20분 40차 훈련 프로그램’을 수록했다. 책을 머리가 아닌 몸으로 읽으라는 뜻이다.

저자 정인철 교수는 “경호학 개론에서 말하기를, 최고의 경호는 VIP를 보호하면서 위험지역을 통과하는 것이 아니라, 애초에 위험한 지역을 피해서 가는 것이라고 했다. 호신술도 마찬가지다. 위험한 상황을 원천봉쇄하는 것이 가장 좋다. 또 어쩔 수 없이 그런 상황에 처하게 됐다면 가장 실용적으로 여기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 책은 외국인들도 쉽게 따라 배울 수 있도록 한글과 영문을 함께 실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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