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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CC] '오리기-피르미누 골' 리버풀, AC밀란 2-0으로 꺾고 ICC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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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두 번째 골을 기록한 로베르토 피르미누. [사진=ICC 트위터]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임재원 기자] 몰락한 명가간의 대결에서 리버풀이 웃었다.

리버풀이 31일 미국 캘리포니아 리바이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기네스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AC밀란과의 경기에서 2-0으로 완승을 거두었다. 전반 내내 답답한 흐름이었지만 교체투입된 디보크 오리기와 로베르토 피르미누가 연속골을 넣으며 기분 좋은 승리를 기록하게 되었다.

이번 대회에서 다소 불안한 전력이 두 팀이었다. 리버풀은 첼시에게 0-1로 패하며 좋지 않은 분위기였고 AC밀란은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바이에른뮌헨 전에서 무려 3실점이나 내줬다. 경기 시작 후 두 팀 모두 제대로 된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조심스럽게 신경전만 하는 정도였다.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주도권은 리버풀이 가져왔다. 마네-랄라나-쿠티뉴로 이어지는 2선 자원들이 활발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세밀함이 부족했다. 패널티박스 근처까지 접근하는 것은 매우 활발했지만 그 이후 박스 안으로 투입되는 공의 정확도가 안 좋았다. 그로 인해 많은 기회에도 불구하고 정작 최전방 스터리지에게 오는 공은 많지 않았다.

후반 들어 양 팀은 모두 선수를 대거 교체했다. 리버풀은 피르미누, 오리기, 마르코비치 등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고, AC밀란 역시 마트리, 폴리, 팔레타 등을 투입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비록 프리시즌 대회이기 때문에 다양한 선수들을 테스트하는 목적이 강했다.

교체카드가 성공을 거둔 것은 리버풀 쪽이었다. 마르코비치와 피르미누를 중심으로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결국 후반 14분 오리기가 패널티박스 왼쪽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오른발 슈팅을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AC밀란 선수들의 압박이 느슨해진 틈을 타 오리기가 과감히 슈팅을 때린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선제골 이후 흐름은 완전히 리버풀의 것이었다. AC밀란은 교체 선수들이 제대로 된 조직력을 발휘하지 못한 반면 리버풀은 오래 맞춰 본 선수들이 주축이었기 때문에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 후반 28분 세이 오조의 패스를 받은 피르미누가 추가골까지 터트리면서 승부를 완전히 갈랐다.

AC밀란은 혼다까지 투입했지만 전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오히려 그 후에도 리버풀에게 연달아 위협적인 찬스를 내주며 자멸했다. 피르미누가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지만 않았어도 양 팀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수 있었다. 추가 득점은 안 나온 가운데 두 팀의 대결은 리버풀의 2-0 승리로 끝이 났다.

리버풀 입장에서는 기분 좋은 승리였다. 비록 전반에는 답답한 흐름이었지만 공격 자원이 워낙 다양하다 보니 교체카드로서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임대를 갔다가 돌아온 마르코비치가 클롭 감독과 좋은 궁합을 보여준 것도 인상적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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