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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두 이미림 10언더파 등 브리티시여자오픈 첫날 무더기 언더파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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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 브리티시여자오픈 첫날 10언더파를 몰아쳐 3타차 선두에 나선 이미림.[사진=AP뉴시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이미림(26 NH투자증권)은 몰아치기에 능한 선수다. 2013년 압박감이 심한 LPGA 퀄리파잉스쿨 최종 예선 3라운드에서 11언더파를 몰아쳤다. 2014년 푸본 LPGA 타이완 챔피언십 2라운드에선 10언더파를 쳤다. 그리고 3주전 US여자오픈 1라운드에선 버디 10개를 잡아내며 8언더파를 쳐 3타차 선두로 출발하기도 했다.

이미림은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인근 워본 컨트리클럽 마퀴즈 코스(파72 6744야드)에서 열린 리코 브리티시여자오픈 첫날 10언더파 62타를 쳐 선두에 나섰다. 2위인 아리야 주타누간(태국)과는 3타차다. 이미림은 이날 보기없이 버디만 10개를 잡아내는 슈퍼샷을 날렸다. 62타는 이 코스의 코스레코드이기도 하다.

이미림은 이날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했다. 드라이버샷 평균 거리가 273야드에 달한 것은 물론 그린 적중률 100%였다. 이미림은 7~11번홀에서 5연속 버디를 잡기도 했다. 이미림은 경기후 "이상한 샷이 몇차례 나왔지만 내 생애 최고의 경기였다"며 "모든 홀을 비슷하게 공략했다. 페어웨이와 그린을 지키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일반 대회와 달리 메이저 대회는 엄격한 코스세팅으로 선수들의 기량을 정밀하게 검증한다. 깊은 러프에 좁은 페어웨이, 유리알처럼 딱딱하고 빠른 그린으로 무장한다. 특히 링크스 코스에서 주로 열리는 브리티시여자오픈의 경우 거센 바닷바람으로 오버파가 속출한다. 하지만 이날 선두 이미림이 10언더파를 몰아친 것은 물론 2위 주타누간이 7언더파, 3위 펑샨샨(중국)이 6언더파, 공동 4위인 이미향(23 KB금융그룹)과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5언더파를 몰아쳤다. 주타누간과 펑샨샨, 스테이시 루이스는 이미림처럼 모두 노보기 플레이를 펼쳤다.

이처럼 무더기 언더파가 쏟아진 이유는 뭘까. 대회코스인 워본 컨트리클럽은 링크스 코스가 아니다. 런던 인근에 위치한 도심형 골프장이다. 또한 이날은 바람도 불지 않았다. 러프도 깊지 않았고 핀 포지션도 평이했다. 평온한 날씨 속에 경기가 치러지다 보니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해 버디 퍼레이드를 펼칠 수 있었다. 이날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무려 45명에 달했다. 이미림은 경기후 “브리티시여자오픈 하면 깊은 러프, 어려운 러프가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이 곳은 캘리포니아 같다. 너무 편안하게 경기했다”고 말했다.

이미림이 기록한 62타는 LPGA투어 메이저 역사상 두 번째로 낮은 스코어다. 그리고 브리티시여자오픈 사상 18홀 최소타 타이 기록이다. 김효주가 2014년 에비앙 챔피언십 첫날 기록한 61타가 메이저 사상 18홀 최소타. 뒤를 이어 2004년 브리티시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미니아 브롬퀴스트(핀란드)가 62타를 쳤으며 2006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나비스코 챔피언십(현 ANA 인스퍼레이션) 첫날 62타를 친 적이 있다.

한편 장하나(24 비씨카드)는 4언더파 68타로 모 마틴(미국), 아자하라 무뇨즈(스페인) 등과 함께 공동 6위그룹을 이뤘다. 리우 올림픽 대표인 김세영(23 미래에셋)은 3언더파 69타로 유소연(25 하나금융그룹), 김인경(28 한화)과 함께 공동 11위로 출발했다.

그러나 장타자 박성현(23 넵스)과 신지애(28), 전인지(22 하이트진로)는 이븐파를 기록해 공동 46위에 머물렀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 고보경)는 2오버파 74타로 공동 89위로 처졌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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