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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차 한국여자오픈 특집] 3연속 버디로 K5받은 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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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5 자동차를 3연속 버디 부상으로 받은 박지영. [사진=채승훈 기자]


“자동차 갖는 꿈 이뤘어요.”

지난주 제주도 대회에서 열린 S-오일챔피언스인비테이셔널에서 첫 우승한 박지영(20 CJ오쇼핑)이 우승 소감이 ‘자동차를 갖고 싶다’는 것이었다. 대회를 마치자마자 원주 집으로 올라와서 내셔널타이틀인 기아자동차 제30회 한국여자오픈에 출전했다. 자동차를 사러가는 것보다 최고의 여자 메이저 대회에 출전하는 일정이 더 급했다.

1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청라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소원을 풀었다. 이 대회는 3개 홀에서 가장 먼저 3연속 버디를 하는 선수에게 K5 자동차를 주는 K5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다. 자동차회사가 스폰서인지라 두 개 홀에서 홀인원 부상이 자동차(K7, K9)이고 챔피언에게는 카니발 하이리무진을 준다.

박지영은 1번 홀을 보기로 시작해 3, 4번에서 연속 보기를 했으나 이후 7번 홀부터 3연속 버디를 했다. “7번 홀은 맞바람 상황에서 180m거리를 19도 하이브리드로 쳐서 1m거리에 붙여 버디를 잡았고, 8번 홀은 뒷바람에 세컨드 샷이 좀 길어서 10m거리였는데 버디를 잡아냈어요. 9번 홀은 115m 거리에서 피칭 웨지와 9번 아이언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마음 편히 9번으로 공략했는데 5m였습니다. 그걸 넣고 나니까 기분이 너무 좋았죠.”

박지영은 자동차 면허는 2년 전에 땄지만 쓰지 않고 있는 이른바 ‘장롱 면허’였다. 스코어카드를 제출하면서도 지인에게 “자동차 받았다. 너무 좋다”는 얘기를 했다. 이전까지 박지영은 연습하느라 항상 모친의 도움을 받았었다. “K5는 내가 원하던 자동차다”라는 말 속에는 ‘이제 앞으로 5분 거리의 골프 연습장을 엄마 도움없이 내가 오갈 수 있다’는 효심이 깔려 있다.

물론 다른 속내도 깔려 있다. “자동차를 타고 가장 먼저 해보고 싶은 거요?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달려보는 거죠”라고 하는 말에서 알 수 있다. 자동차를 통해 박지영은 자유 선언을 한 것이기도 하다. 이븐파로 중상위권에 머물렀지만 최고로 즐거울 수 있는 이유다. [인천(청라)=헤럴드스포츠 남화영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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