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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차 한국여자오픈 특집] 박성현 “잘 치려는 마음이 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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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한국여자오픈 디펜딩챔피언 박성현이 16일 첫라운드에서 그린을 읽고 있다. [사진=KLPGA]


“잘 치고 싶은 마음이 너무 급했던 게 문제였다.”

기아자동차 제30회 한국여자오픈에서 디펜딩챔피언 박성현(23 넵스)의 첫날 플레이는 지난해 마지막 날과 여러모로 닮아 있었다. 박성현은 1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청라(파72 6619야드) 14번(파5 536야드)에서 1오버파 73타로 공동 26위로 마무리했다. 어렵게 세팅한 이 코스에서 버디는 4개를 잡았으나, 175야드의 파3 5번 홀에서 러프에 빠진 볼을 두 번에 걸쳐 꺼내는 등 더블보기를 적어냈고, 보기도 3개를 했다. 그중에 15번 홀은 지난해 대회에서 마지막날 볼을 러프를 오가다가 물에 빠뜨리며 트리플 보기를 하던 상황과 흡사했다.

“15번 티잉 그라운드에 섰는데 지난해 생각이 자꾸 났다. 그때처럼 이번에도 역시 맞바람이 불었다. 원래 안 좋은 기억은 오래 잊혀지지 않는 편인데 이번에도 역시 지난해와 같았다. 마음을 뺏기면 그냥 가는 거다. 올해도 지난해처럼 똑같이 볼이 오른쪽으로 갔다. 다행히 오늘은 보기로 잘 막았다.”

잘 안될 것 같은 생각이 들면 꼭 안되는 머피의 법칙이 박성현에게 적용됐다. 그는 티샷에 실수가 특히 많았다고 라운드를 마치고 말했다. 이유가 뭘까? “잘 하고 싶은 마음이 급했다. 그래서 마음에 동요가 일었다. 티샷에 타이밍을 잡기가 어려웠다. 내일은 그걸 깨보겠다.”

누군가 물었다. ‘타이틀 방어를 자신하냐’고. 그 대답을 하는 시간이 길었다. 마치 자신없는 답변을 마치 정답인 듯 말해야 하는 상황에 쫓긴 학생같았다. “열심히 하면 가능하다. 아직 3라운드가 남았다. 샷의 느낌을 찾지 못했다. 오늘 더 잘하려고 하는 마음에 급해졌다.” 이 코스에서 타이틀 방어가 가능할까? 첫날 선두와는 4타차로 벌어져 있다. 첫날에 오전조로 라운드를 마친 김해림(27 롯데)과 김혜선2(19 골든블루)이 3언더파로 공동 선두다. [헤럴드스포츠=남화영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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