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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듣보잡 아니라 리우올리픽 금메달 후보입니다' - 근대5종 전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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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근대5종 월드컵에서 사격을 하고 있는 전웅태. 한체대 재학생인 21살의 그는 2016 리우 올림픽의 메달유망주다.


“근대5종 역사에 한 획을 긋고 싶다.”

올림픽 하면 한국팬들은 양궁, 태권도, 레슬링, 배드민턴 등을 유망종목으로 꼽는다. 그런데 조금은 생뚱맞게도 2016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근대5종이 메달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근대5종의 역사'를 운운하며 메달을 자신하고 있는 주인공은 21살의 청년 전웅태(한체대)다.

근대5종은 수영, 사격, 펜싱, 승마, 크로스컨트리로 구성된 경기로 일반인들은 물론 스포츠팬들에게도 많이 낯설다. 19세기 군인이 가져야할 능력을 시험하는 시대적 배경을 담겨 있고, 근대올림픽의 창시자인 쿠베르탱 남작이 고안한 종목으로 유명하다. 한 선수가 각기 다른 5개의 종목을 섭렵하기에 쿠베르탱 남작은 ‘근대5종이 진정한 올림픽 스포츠’라고 평하기도 했다.

역대 올림픽에서 근대5종의 한국 최고성적은 11위로 메달 불모지로 통한다. 그런데 불쑥 전웅태가 유력한 메달후보로 떠올랐다. 그는 2016리우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으로 실시된 2015아시아선수권대회(베이징)에서는 개인전과 단체전 등 2관왕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리우에서 열린 제2차 월드컵에서 우승, 아시아 최강자가 우연이 아님을 입증했다. 월드컵이 열린 리우의 데오도로 경기장은 올림픽이 치러질 장소인 까닭에 한층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수영으로 운동을 시작한 전웅태는 서울체중에 입학하면서 본격적으로 근대5종에 뛰어들었다. 2014년과 2015년 2년 연속 주니어세계선수권 2위에 오르며 국제 경쟁력을 입증했다.

전웅태의 강점은 탄탄한 지구력을 바탕으로 한 종목 사이의 빠른 적응 능력이다. 이에 대해 전웅태는 “5종목 간의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잘하는 선수와 못하는 선수를 나누는 가늠쇠다. 이를 위해선 집중력이 필요하다”라고 자평했다. 또 리우올림픽에 관해서는 “콤바인(사격+육상)이 순위가 휙휙 바뀌기 때문에 관전이 재밌을 것이다. 많은 관심을 부탁 드린다”라며 짧은 관전 팁을 전했다.

최근 전웅태는 근대5종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계주에서 또 한번 금메달을 획득했다. 아쉽게도 개인전 메달은 놓쳤지만 리우 올림픽 메달 획득에 대한 확신을 높여줬다. [헤럴드스포츠=정근양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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