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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장 운영사 IMG GCM, 하와이에 코스 2곳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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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GCM코리아가 3월부터 운영하는 하와이의 18홀 퍼블릭 올로마나.


골프장 위탁 운영기업인 IMG GCM코리아가 자매회사인 JNC(짐앤컴퍼니)를 통해 미국 하와이로 사업영역을 넓혔다.

골프선수 마케팅을 하는 IMG의 골프장 사업부문인 IMG GCM코리아는 강원도 홍천의 18홀 퍼블릭 비콘힐스GC를 운영 대행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국 하와이 오하우섬의 18홀 퍼블릭 올로마나(Olomana)를 중국계 퍼시픽링크스로부터 인수해 3월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곧이어 18홀 회원제 코스인 로열하와이안(Royal Hawaiian)골프클럽도 추가 인수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 골프장 위탁 운영업체가 해외로 업장을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짐황(황진국) IMG GCM코리아 대표는 “IMG GCM코리아의 회원들에게는 하와이에 골프 여행을 갈 경우 할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면서 “서비스와 퀄리티가 높은 국내 골프장 운영 노하우를 해외에서도 적용해 성공사례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하와이 오하우섬에 위치한 이들 두 골프장은 종전까지 캐나다에 본사를 둔 골프장 운영체인인 퍼시픽링크스가 운영하던 골프장이다. 중국계 캐나다인 두샤가 설립한 퍼시픽링크스는 미국 본토와 하와이, 캐나다와 그리고 중국에 수십 곳의 골프장 체인으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퍼시픽링크스는 최근 중국 정부의 부패척결 움직임과 맞물려 재정적인 타격을 받아 하와이 코스를 매각하게 됐다.

미국과 일본을 비롯해 골프장 위탁 운영은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는 트렌드다. 미국에서는 지난 1990년대부터 클럽코프, 트룬골프, 빌리캐스퍼 등의 대형 골프장 운영체인이 등장해 골프장들을 프랜차이즈화 하고 있다. 코스 운영 노하우를 가진 기업이 단일 골프장들을 흡수하고 운영하는 이른바 ‘규모의 경제’가 골프장 업계에 전파되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몇몇 기업과 컨소시엄에 의해 경영난에 봉착한 회원제들을 위탁운영하거나 프랜차이즈화 하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다.

IMG GCM이 3월부터 운영하게 될 올로마나GC(파72 6326야드)는 1968년 개장한 퍼블릭 코스로 호놀루루에서 25분이내 접근가능하며 한국 골퍼들이 좋아할 테마도 가지고 있다. 재미교포 미셸 위의 홈 코스이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즐겨 이용하던 코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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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로마나 코스에는 영화 <주라기공원>의 배경이 된 코올라우산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오하우섬의 동남부 해안에 코올라우산(여기서 영화 <쥬라기공원>을 찍었다)을 배경으로 적도의 산들바람이 불어오면 옛 하와이의 아련함에 젖는다. 파5 홀에서 시작하는 전반은 파37의 긴 전장이 특징적이며 매 홀마다 워터해저드가 홀 공략의 변수로 작용한다. 시그니처 홀인 파3 8번 홀은 세미 아일랜드 그린으로 벙커와 야자수에 둘러싸여 있다. 후반에는 파3 세 개 홀을 포함, 다양한 벙커들이 오밀조밀한 파35로 구성되어 있다.

13년 전에 이 코스를 무대로 이름을 알린 천재소녀 미셸 위는 ‘남자와의 대결’로 주목을 받으면서 하와이에서 열리는 PGA투어 소니오픈에 4번이나 초청 출전했다. 남자의 영역에 도전한다는 것이 신선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하와이에서는 미셸 위가 인기가 높고 상품성이 있었기 때문에 매년 초청된 것이기도 하다.

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은 하와이로 휴가를 받으면 그린피 95달러 퍼블릭인 이곳에서 골프를 즐겼다. 하와이에 서른 개의 코스가 있지만 라운드할 때마다 지겹지 않은 재미를 선사하기 때문이다. 최근 오바마재단이 이 인근에 은퇴후 별장을 사들였다고 하니 내년부터는 이곳에서 라운드 중에 오바마를 만나 인사 나누는 장면도 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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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 하와이언은 깊은 밀림을 잘 살린 피트 다이 설계 코스다.


로열 하와이언골프클럽(파72, 6595야드)은 고대 정글숲을 잘 살려서 업다운이 재미난 코스다. 코스의 최고점과 최저점의 낙차는 30미터에 달한다. 난이도 높은 코스를 설계하기로 유명한 피트 다이와 아들 페리 다이가 설계해 1993년에 개장했고, 첫 홀에서부터 다이의 코스라는 특징을 잘 드러낸다. 마우나윌리 계곡으로 첫 티샷을 날리는 것으로 라운드는 시작한다.

좁은 페어웨이와 빽빽한 적도 밀림을 지나는 것이 전반 9홀이라면 멀리서 태평양 바다가 그윽이 조망되고 넓은 페어웨이를 가지고 시각적인 장관을 경험하도록 하는 게 후반 9홀이다. 하와이의 옛 부족장들의 정원이던 곳을 골프코스로 만들어서 ‘로열’이란 이름이 붙었다. 이름에 걸맞게 전망도 뛰어나다. [헤럴드스포츠=남화영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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