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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홀인원 로봇 엘드릭, 다양한 골프 현장에 활용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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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다섯번의 샷 도전 만에 홀인원을 기록한 골프 로봇 엘드릭.


홀인원을 기록한 로봇 '엘드릭'이 앞으로 스포츠 현장에서 보다 다양하게 등장할 것 같다.

지난 5일 PGA투어 정규 대회인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의 프로암이 열린 애리조나주 TPC 스코츠데일의 파3홀인 16번 홀에서 로봇 엘드릭(LDRIC)이 시연한 홀인원 장면은 일주일 만에 유튜브 조회수 2700만건을 넘어섰다.

타이거 우즈의 중간 이름(Eldrick)이 연상되는 엘드릭의 줄임말을 상세하게 풀이하자면 ‘인텔리전트서킷 방향발사 로봇’이다. 우즈는 20년 전인 지난 1997년 피닉스 오픈 도중 16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했었다. 일반 골퍼의 홀인원 확률은 1만 2000분의 1이고 투어 프로는 3000분의 1로 알려져 있다. 엘드릭은 그 홀에서 다섯 번째 샷으로 홀인원을 성공시켰다.

엘드릭은 골프용품 리서치 조사기관인 골프래버러토리즈와 다인즈언리미티드의 합작으로 만들어진 최신 모델이다. 골프래버러토리즈는 지난 25년간 로봇을 이용한 샷 측정 서비스를 지속해 왔으며 지금까지 40종의 로봇이 미국골프협회(USGA) 영국왕립골프협회(R&A) 등에서 이용되고 있다.

엘드릭과 유사한 버전의 로봇은 지난해 봄 일본에서 JGTO 투어프로인 카타야마 신고, JLPGA투어의 메구미 시모카와 시합을 벌여 이긴 바 있다. 장타 대회와 니어리스트 경쟁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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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 홈페이지에 소개된 엘드릭의 홀인원 장면.


엘드릭은 골퍼들과 직접적으로 대화를 할 수도 있고 선수의 스윙을 흉내내기도 한다. 골프래버러토리즈에서 엘드릭을 제작 담당한 기술자 진 페렌테(Gene Parente)는 “다양한 골퍼들의 스윙도 그대로 재현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발사각, 비거리, 스핀까지도 그대로 재현해낸다”고 말했다.

엘드릭은 향후 다양한 골프 현장에서 응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샷을 날리는 기능에서 보자면 골프 외에 축구와 미식축구 세 가지 스포츠 종목에서도 측정 기능으로 활용될 수도 있다. 엘드릭의 클럽 헤드스피드는 시속 130마일(mph)에 이른다. 평균적인 PGA투어 프로보다 17mph가 더 높은 수치다.

골프 레슨프로인 개리 맥코드는 메이저 대회 코스의 난이도 측정용으로 쓸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맥코드는 “엘드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골프를 하는 로봇일 뿐 아니라 모든 연령대의 골퍼들과 소통하는 기능도 있다” 고 덧붙였다. [헤럴드스포츠=남화영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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