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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GA투어에서 팁을 가장 잘 주는 선수는? 필 미켈슨이 1위
평소 지갑에 현금 평균 8,100달러 넣고 다니며 골프장 직원들에게 후하게 팁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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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을 잘 주기로 소문난 프로 골퍼 필 미켈슨.


팁을 넉넉하게 많이 주기로 유명한 필 미켈슨(47 미국)이 지갑에 현금도 8,100달러로 골프선수중 가장 많이 가지고 다니는 선수로 조사됐다.

골프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는 21일(한국시간) 인터넷판을 통해 프로 골퍼들의 돈지갑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지난해 투어 현장을 다니면서 관계자들에게 물어본 결과다. 대체적으로 순순히 답변한 선수들의 결과가 재미있다.

이 잡지에 따르면 지난 2013년의 조사에서 일반적인 미국 사람 42%는 40달러 미만을 가지고 다녔다. 41~99달러를 소지한다는 사람이 30%로 지갑에 100달러 미만이 전체 미국인의 72%를 차지했다. 이밖에 100~199달러가 17%, 200달러 이상은 11%였다. 물론 이 수치는 신용카드와 스마트폰 등 대체 결제 수단이 있는 상황에서 팁이나 비상금 등의 용도일 수 있다. 대회장에서 수많은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게 되는 골프 선수들은 이보다는 더 많은 현금을 가지고 다니는 것으로 보인다.

필 미켈슨은 지난 해 메모리얼토너먼트 대회에 출전해 뮤어필드빌리지의 그늘집 직원에게 100달러 팁을 줬다. 미켈슨은 빵도 없이 음료수도 없이 핫도그만 먹었을 뿐이다. 후한 팁을 주는 이유를 미켈슨은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사람들을 배려하는 게 좋다. 서비스를 공짜로 기대하면 안 된다. 누군가 내게 뭔가를 해주면 그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나중에 기자에게 지갑 내역을 문자로 보내왔다. 100달러 지폐 6,500달러, 20달러 80장 1,600달러. 총 8,100달러였다.

미켈슨은 지난해 길거리 좌판에서 1달러짜리 레모네이드를 파는 소년에게서 100달러를 주고 레모네이드를 산 뒤에 거스름돈을 받지 않고 99달러를 팁으로 주고서 차를 타고 사라졌다는 등 언론에 미담 기사가 오르기도 했다. 이밖에 골프계 선수와 관계자들의 지갑에 들어있는 돈은 다음과 같았다.

스티브 버코스키(골프채널 캐스터): 2000달러. 보통 500달러인데 근처에 카지노가 있다고 해서 들를 생각이다.

데이먼 그린(잭 존슨의 캐디): 800달러는 일반적이다. 내기를 했다가 잘 안 풀리면 그 자리에서 처리하는 게 좋다.

어니 엘스(PGA투어 선수): 700파운드. 골프 내기 판돈은 현장에서 바로 주고받는 게 좋다.

마크 오메이라(PGA 챔피언스투어 선수): 750달러 정도다. 현금을 선호해서 300달러를 가지고 다니면 불안하다. 다른 사람들은 신용카드를 더 많이 사용하지만 신용카드로는 팁을 줄 수 없다. 그리고 급하게 현금이 필요한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

행크 해니(전 타이거 우즈 교습가): 556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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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 스캇은 팁을 주기 위해 지갑에 300~400달러를 늘 소지하고 다닌다.


애덤 스캇(PGA투어 선수): 300~400달러. 미국에서 팁 문화에 익숙해졌다. 그건 미국의 가장 큰 장점 가운데 하나다. 아주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비슷한 상황에서 누군가 나를 보살펴줄 거라는 생각을 하면, 그렇게 누군가를 돌봐준다는 느낌이 참 좋다.

잭 니클라우스(은퇴한 PGA투어 전설): 300~700달러, 150달러가 넘는 물건을 구입할 때는 카드로, 그 이하는 현금으로 지급한다.

데이비스 러브 3세(PGA투어 프로): 500달러 미만. 라커룸에서도 팁을 주기 위해 다른 선수에게서 100달러를 빌리곤 한다. 대회가 끝날 때면 돈이 바닥난다.

마이크 완(LPGA투어 커미셔너): 300달러. 프로암에서는 골퍼들과 적극적으로 내기를 한다. 홀 주변 9피트 안으로 볼을 넣는 데 얼마를 건다는 식이다. 그 돈을 치르려면 현금이 필요하다.

잭 존슨(미국 PGA투어 선수):
100~300달러. (캐디인)그린이 나보다 더 많이 가지고 다닌다.

스튜어트 애플비(PGA투어 프로): 볼 마크용으로 50센트를 가지고 지갑엔 200달러 정도. 그것도 내겐 큰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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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 크리머는 200달러를 소지하면서 운전중에 군것질을 즐긴다.


폴라 크리머(LPGA 투어 프로): 200달러. 잔돈으로 가지고 다니는데, 운전하다 배고플 때가 많아서 수시로 간식을 사먹는다.

션 폴리(전 타이거 우즈 교습가): 주머니에는 아무것도 넣지 않는다. 주머니가 불룩하면 작은 키가 더 작아 보이기 때문이다. 대신 가방에 200달러 가지고 다닌다. 웨이터로 일하던 시절에 생긴 습관이다.

모건 프레셀(LPGA 투어 프로): 150달러. 보통은 그냥 신용카드를 꺼내든다.

타이 보타우(PGA투어 시니어 마케팅디렉터): 100달러. 보통은 아주 조금만 가지고 다닌다. 전부 신용카드로 지불한다. 물론 모든 걸 마스터카드(PGA투어 후원사)로 결재한다.

제시카 코다(LPGA 선수): 40달러쯤이다. 우리는 PGA투어 선수들과 다르다. 그들은 예금 잔고의 절반을 지니고 다니지 않나.

오스틴 언스트(LPGA투어 프로): 14달러 정도. 지난주에 내기를 해서 돈을 잃었다. 블랙잭을 했는데 완전 쪽박찼다. [헤럴드스포츠=남화영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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