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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컵 3라운드] '베예린 2도움' 아스날, 선덜랜드에 3-1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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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경기에서 2개의 도움을 기록한 아스날 배예린, 사진=아스날 홈페이지


베예린이 왜 유럽에서 핫한 오른쪽 측면 수비수인지 보여준 경기였다.

잉글랜드 FA컵 최다 우승팀인 아스날이 10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에미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15/16 FA컵 3라운드 선덜랜드와의 경기에서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아스날과 선덜랜드 두 팀 모두 핵심 선수를 제외시키고 ‘1.5군’의 선수들 위주의 라인업을 구성했다. 아스날은 에이스인 외질을 경기 명단에서 제외시켰고, 선덜랜드는 저메인 데포, 보리니 등을 교체 명단에 올리며 경기를 시작했다.

선덜랜드는 주로 후방에서 롱패스를 뿌리며 선이 굵은 축구로 아스날을 상대했다. 대니 그래엄이 공격시에는 중앙으로 좁혀 들어오며 아스날 수비진을 괴롭혔다. 하지만 가브리엘 파울리스타와 코시엘니의 수비 조합은 공중을 장악했다.

선제골은 뜻밖에 장면에서 터져 나왔다. 전반 16분 롱패스를 잘 막던 아스날 수비진의 한 차례 실수는 뼈아팠다. 깁스가 공을 뺏은 이후 짧은 거리 있는 코시엘니에게 백패스를 했다. 저메인 렌스가 이를 예측하고 압박을 통하여 공을 재차 빼앗았고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성공시켰다. 주로 측면에서 활약하는 저메인 렌스를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위치시킨 선덜랜드 샘 앨러다이스 감독의 전술이 맞아들어가는 순간이었다.

외질이 빠진 아스날의 최전방 공격수 지루는 외로웠다. 연계 플레이를 위해서 전방에서 활발하게 나와 주었지만 외질이 뿌려주던 질 좋은 패스를 받을 수 없었다. 지루 밑을 받쳐주는 챔벌레인과 이워비의 드리블로 수비진을 붕괴시켰지만 계속해서 패스 타이밍을 잡지 못해 기회를 놓쳤다.

전반 25분 계속해서 상대팀 골문을 위협하던 아스날이 빠른 시간에 동점골을 성공시키면서 선덜랜드를 따라갔다. 이워비의 두 차례 터치로 중원을 붕괴시키고 왼쪽에 비어있는 월콧에게 내주었다. 월콧은 중앙으로 꺾어 크로스를 올려주었고 조앨 캠벨이 침투하여 간단하게 크로스를 받아 공을 성공시켰다. 삼박자가 맞아 들어가는 ‘아스날다운' 플레이였다.

후반 들어서도 아스날의 이오비가 활발하게 움직여주면서 조앨 캠벨과의 콤비로 계속해서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선덜랜드가 라인을 깊숙이 내리면서 간격을 촘촘하게 가져가며 아스날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챔벌레인이 패스를 넣어 줄 공간이 없어 답답한 나머지 오른발 인프런트로 감아 찼지만 아쉽게 오른쪽 골대를 맞췄다.

공세에 몰리던 선덜랜드에게 천금 같은 기회가 왔다. 후반 13분 예들린이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려주었고 최전방 공격수인 플레쳐가 헤딩을 성공시켜 크로스바를 맞췄다. 이에 흘러나오는 리바운드 공을 와트 모어가 슈팅으로 가져갔지만 밸런스가 무너진 탓에 공이 높게 뜨고 말았다.

아스날이 게임이 뜻대로 풀리지 않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시켰던 램지와 부상에서 돌아온 아르테타를 투입시켰다. 후반에도 점유율을 가지고 있었지만 한 방의 ‘킬패스’가 부족하여 아스날 벵거 감독이 전술을 수정하였다.

결국 교체로 투입된 아론 램지가 벵거 감독을 웃음 짓게 해주었다. 후반 27분, 오른쪽 측면에서 베예린이 조앨 캠벨에게 내주었다. 베예린은 장점인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수비수 뒷공간을 침투했고 이를 본 조앨 캠밸은 지체 없이 원터치로 베예린에게 찔러주었다. 공을 받은 베예린은 이를 가운데로 내주었고 램지가 쉽게 마무리했다. 아스날 벵거 감독의 용별술이 그대로 적중한 장면이였다.

역전골을 넣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스날은 팀의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이번에도 오른쪽 풀백 베예린의 수준 높은 실력이 돋보였다. 역습 상황에서 챔벌레인이 들어가는 베예린에게 로빙 패스로 연결해주었다. 베예린은 지루에게 수비수 3명 사이로 패스를 찔러주었고 지루가 또 다시 간단하게 마무리했다.

남은 시간에 선덜랜드는 아스날 골문에 골을 넣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무런 소득 없이 경기를 끝냈다. 경기 초, 중반 선덜랜드를 상대로 아스날이 고전했지만 의욕적으로 선수 교체를 감행하며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점차적으로 부상 명단에 있던 선수들이 돌아오는 아스날은 앞으로 올 시즌 더욱 무서운 팀이 될 가능성이 크다. [헤럴드스포츠=정종훈 기자 @InsengIran]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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