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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대표팀, 사우디와 소득 없이 0-0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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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 교체로 들어와 활발한 에너지를 불어 넣은 황희찬, 사진=대한축구협회


내용도 결과도 아쉬운 한 판이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7일 오후 11시 20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샤밥 클럽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거두었다.

지난 4일에 치룬 UAE와의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변화를 꾀하며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대회를 치르기 전 마지막 평가전에 임했다. 류승우(레버쿠젠), 황희찬(잘츠부르크), 권창훈(수원)의 이름은 이틀 전 경기와 마찬가지로 전반전부터 볼 수는 없었다.

신태용 감독은 UAE전과는 다르게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최전방에는 김현(제주)을 내세우며 패턴에 변화를 주었고 후반전에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박용우(서울)를 선발로 출전시키며 안정적인 수비와 볼배급의 역할을 부여했다.

경기 시작 후 먼저 골 찬스를 잡은 것은 대한민국이였다. 전반 5분 왼쪽 측면에서 김승준(울산)이 올려준 크로스를 진성욱이 중앙에서 잡지 않고 그대로 슛으로 이어갔지만 아쉽게도 볼이 뜨며 골문을 빗겨나갔다.

삼일 전에 열렸던 경기에서 계속되는 수비 불안 때문인지 수비형 미드필더인 박용우가 계속해서 두 수비수 사이로 들어오며 수비 안정감을 도왔다. 전반 11분 파울로 내준 세트피스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사우디 선수가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해 대한민국의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춰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계속 해서 사우디아라비아에게 주도권을 내주고 역습 상황에서도 공격 전개가 원활하지 못했다. 공격 전개 시 좌우 풀백들이 오버래핑을 활발히 하고 좌우 측면 미드필더가 중앙 쪽으로 좁혀 들어갔지만 공수 간격이 넓어서 연결이 되지 못했다. 선수들 간 호흡도 맞지 않는 장면이 많았다.

어려운 흐름이 계속된 가운데 전반 27분 답답하던 대한민국 공격에서 가장 위협적인 장면이 나왔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사우디아라비아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공이 흐르자 오버래핑에 나선 이슬찬이 오른발로 슈팅에 가져갔지만 아쉽게도 크로스바를 맞추며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이후에도 사우디아라비아에게 고립되자 벤치에서 지켜보던 신태용 감독도 언성을 높이며 선수들에게 강한 주문을 넣었지만 아무런 소득 없이 전반전을 0-0으로 끝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김승준, 진성욱을 빼고 최근 축구팬들에게 집중 조명을 받고 있는 황희찬과 권창훈을 투입했다. 선수 교체와 함께 포메이션에도 4-4-2 다이아몬드 형태로 변화를 주었다.

전반전과 달리 활발하게 전방 압박을 가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황희찬과 권창훈이 최전방에서 활발하게 움직여주면서 수비진을 흔들어주고 선수단 전체가 볼에 대한 적극성을 높여갔다.

짧은 패스로 공격 전개에 나섰지만 아쉽게도 체력이 떨어져 세밀함이 떨어졌다. 후반 31분 골키퍼 김동준(성남)이 오른쪽으로 크게 연결해주고 오버래핑에 나선 이슬찬이 가볍게 중앙으로 패스를 했지만 김현의 달려오는 타이밍이 늦었다.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사우디아라비아가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슛으로 크로스바를 맞추고 흘러나온 공을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문장 김동준의 슈퍼 세이브로 실점을 면했다.

막판 사우디아라비아의 공세를 어렵게 막아내고 결국 양 팀 모두 득점 없이 경기를 끝냈다. 전반전에는 라인을 내려 수비의 안정감을 도모했지만 답답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후반전에 최근 핫한 황희찬, 권창훈 등의 선수 교체와 함께 포메이션에도 변화를 꾀했지만 체력 문제로 큰 소득이 없었다. [헤럴드스포츠=정종훈 기자 @InsengIran]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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