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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들도 어려워 하는 홀은?
도그레그에 그린 주변이 워터 해저드에 접한 장거리 파4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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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메이저에서 가장 어려웠던 휘슬링스트레이츠 18번 홀.


2015년의 프로 투어에서 어려운 홀은 그린 옆에 워터해저드가 놓인 긴 파4 홀이었다. 단순히 길기만 한 게 아니라 허리 쯤이 휘어지는 도그레그이거나 그린 주변에 워터 해저드가 있어 장타와 정확성을 모두 충족시켜야 하는 홀이었다.

유러피언투어가 30일 홈페이지에 소개한 ‘2015시즌 가장 어려웠던 18홀’을 보면 18개 홀 중에서 파4 홀이 16개나 선정됐다. 4대 메이저 대회의 난이도가 높았던 9개 홀 중에서도 7개가 파4 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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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러피언투어에서 가장 어려웠던 프랑스 골프내쇼날의 18번 홀.


2015시즌 유러피언투어에서 가장 어려운 홀은 알스톰 프랑스오픈이 열린 프랑스의 르골프 내셔널 18번 홀(파4, 470야드)이었다. 평균 타수 4.60타가 기록된 이 홀은 전장이 길 뿐만 아니라 워터해저드가 그린 바로 앞까지 펼쳐진다. 온 그린을 위해서는 드라이브 샷을 최대한 멀리 보내야 한다. 하지만 왼쪽으로 쏠리면 워터 해저드에 빠지고, 오른쪽으로 치우치면 긴 러프를 만나게 된다.

4일간의 라운드에서 버디 이상 스코어가 29개가 나온 반면 보기 이하는 무려 208개가 기록됐다. 마지막날 버디는 단 3개였는데 그중 하나는 우승자인 베른하르트 비스베르거(오스트리아)가 기록했다. 유러피언투어 2승을 한 칠레의 펠리페 아길라는 최종 라운드 때 이홀에서만 무려 10타 만에 홀아웃하면서 공동 65위까지 미끄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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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PGA투어 장타자인 버바 왓슨은 도그레그 홀인 중정GC 5번홀에서 거리조절이 힘들었다.


두 번째로 어려운 홀은 센첸인터내셔널이 열린 중국 센첸의 중정GC 5번 홀(파4, 475야드)이었다. 이 홀의 평균 타수는 4.56타가 나왔는데 버디 이상은 17개인데 보기 이하는 200개나 쏟아졌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휘는 큰 도그레그 홀이어서 거리와 방향 조절에 애먹는 선수가 많았다. 중국의 무후는 5오버파를 치면서 무너졌다.

이 코스는 5번 홀 외에도 15번 홀이 4번째, 18번 홀이 12번째 어려운 홀로 꼽혀 해설자가 “이 홀에서는 파를 지킬 것 같다”는 말을 마치 칭찬하듯 내뱉었다. 15번 홀(파4, 470야드)은 평균 4.51타가 나왔고, 버디 이상은 20개인 반면 보기 이하는 178개였다. 무려 3명이 아마추어 골퍼들의 양파, 즉 쿼드러풀 보기를 적어냈다. 두 개의 페어웨이가 쪼개져 있고, 긴 페어웨이 벙커가 왼쪽으로 이어지는 홀이다. 그리고 그린 옆으로는 호수가 있다. 우승자인 태국의 키라덱 아피바랏이 이홀에서 칩샷으로 홀인하면서 보기로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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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면서도 많이 꺾인 도그레그 홀로 악명높은 로열카운티다운 15번 홀.


듀티프리 아이리시오픈이 열린 북아일랜드의 로열카운티다운 15번홀(파4, 468야드)이 평균 타수 4.52타로 3위에 올랐다. 버디 이상은 16개에 보기 이하가 207개나 쏟아졌다. 15번 홀은 100년이 넘은 역사를 가진 이 코스에서는 세번째로 긴 파4에 도그래그 홀이었다. 우승자인 소랜 켈슨이 4일동안 이 홀에서 다행히 한 개의 보기만 했다.

트웨인오픈이 열린 남아공의 프리토리아CC 4번홀(파4, 511야드)이 평균 타수 4.49타로 어려운 홀 5위에 랭크됐다. 버디 이상이 29개에 보기 이하는 191개였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휘어지는 도그레그 홀이고 그린 오른쪽으로는 개천이 흐른다. 유러피언투어의 최장타자인 루카스 버제가드는 4일동안 2오버파를 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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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데다가 도그레그 홀인 프리토리아CC 4번 홀.


유러피언투어는 미PGA투어와 공동 개최된 세계 4대 메이저의 어려운 홀 10개도 함께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메이저 대회에서 가장 어렵게 플레이 된 홀은 PGA챔피언십이 열린 위스콘신주 퀼러의 휘슬링스트레이츠 18번 홀(파4, 520야드)이었다. 평균 타수는 4.54타였다. 이 코스는 벙커수만 1012개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벙커를 가진 코스로도 악명높다.

4대 메이저에서도 어려운 홀 톱5는 대부분 긴 파4 홀이었다. 2위는 브리티시오픈이 열린 세인트앤드루스 올드 코스의 17번홀(파4, 495야드)로 평균 4.53타가 나왔고, 3,4위는 US오픈이 열린 워싱턴주 체임버스베이의 7번홀(파4, 519야드)로 평균 4.42타, 4번홀(파4, 509야드)로 4.38타가 나왔다. 5위는 마스터스가 열린 오거스타내셔널의 11번홀(파4 505야드)로 4.36타가 나왔다. [헤럴드스포츠=남화영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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