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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르셀로나의 최강 전력 MSN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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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의 최강 트리오. 왼쪽부터 수아레즈, 네이마르, 메시.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MSN이라고 하면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포털사이트를 떠올렸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축구팬들은 바르셀로나 소속의 메시(Messi), 수아레즈(Suarez), 네이마르(Neymar)의 맨 앞 글자를 딴 MSN을 떠올리고 있다. 포털사이트보다 바르셀로나의 공격트리오가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더 많아졌을 정도이다. 축구 역사상 유례없는 공격진을 구축한 바르셀로나에게 무서운 적은 없는 것처럼 보인다.

리버풀 소속이었던 수아레즈는 2014브라질월드컵에서 키엘리니의 어깨를 깨물어 4개월 동안 출전금지를 당하는 중징계를 받았다. 징계를 받은 상황에서 1000억을 넘기는 천문학적인 이적료로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공식적인 경기나 행사에도 참여하지 못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늘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26일 레알마드리드와의 리그 경기에서 복귀하자마자 4개월 동안 경기를 뛰지 못한 선수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MSN가 탄생하는 순간이자 자신의 이적료가 아깝지 않음을 세상에 증명한 순간이었다.

부스케츠, 이니에스타, 라키티치 등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진에 MSN이 가세하자 바르셀로나는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팀으로 변했다. BBC(벤제마-베일-호날두)라인을 앞세워 가공할 공격력을 보여줬던 레알마드리드도 결국 프리메라리가 타이틀 싸움에서 패했다. 뚫는 것이 불가능해보였던 유벤투스의 빗장수비도 MSN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코파 델 레이 결승 상대였던 빌바오는 당연하게도 바르셀로나를 이길 수 없었다.

축구팬들은 아무런 징계 없이 시즌 초반부터 MSN이 가동되는 2015-16시즌을 기다렸다. 부실했던 수비 탓에 좋지 못한 출발을 했지만 MSN은 곧 본래의 기량을 되찾아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메시와 네이마르는 부상을 당한 상황에서도 각각 16경기 10골 5도움과 19경기 16골 10도움으로 상대 수비를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부상 없이 꾸준히 출전한 수아레즈는 23경기 23골 5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각 대륙의 챔피언이 대결하는 클럽월드컵에서 바르셀로나는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주며 우승을 차지했다. 비록 MSN이 전부 출격한 경기는 리버플라테와의 결승전 한 경기 뿐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수아레즈 한 명 만으로도 MSN이 얼마나 강력한지 전 세계의 축구팬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었다.

바르셀로나는 2015년에만 5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09년 6관왕을 달성했을 때보다 트로피는 적지만 공격진은 훨씬 강력해졌다. 메시와 수아레즈는 1987년생이고, 네이마르는 1992년생이다. 메시와 수아레즈가 계속 전성기를 유지하고 네이마르가 더 성장할 향후 1~2년 동안 더 강력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MSN의 파괴력이 얼마나 지속될 것인지 지켜보는 것도 축구를 보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될 것이다. [헤럴드스포츠=박병두 기자 @torres615]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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